새해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이다.
현직이면 출근하여 시무를 하겠지만 백수이니 식사후 조금 춥기는 하지만 활터를 오른다.
아무도 없는 것 같은 활터에도 이미 두분이 나와 습사준비를 하고있다.
활을 올리고 궁대를 차고는 금년들어 처음으로 사대에 선다.
구사두분이 앞에 서서 불을 내고 순서가 되어 첫발을 호흡을 가다듬어 거궁하고,
시위를 당긴다음 만작후 줌손과 각지손을 조은후 발시를 한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전광판에 불이 번쩍이며 첫발이 보기좋게 관중이 된다.
첫순의 첫발이 관중이 되었으니 금년 시수가 좋을 것'이라고 옆에 선 구사가 덕담을 해준다.
부디 금년한해에도 무사하고 안전하게 국궁을 즐기며,
좋은 시수를 내어 입단에 성공하였으면하고 바라본다.
더불어 건강한 신체와 정신함양에 정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으니까....
작년에 20번의 몰기를 하였지만,평균시수는 입단에 어려운 성적을 내었다.
평소습사에서 평3중이상을 하여야 입단 및 승단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들 있다.
신년이 되어 활터인 정(停)의 집행부가 바뀌었다.
2년임기의 지난 집행부가 연임하여 4년을 봉사하고 지난해말 물러나고
새로운 집행부가 금년부터 활터를 맡아 운영할 것인데, 감사직이 공석이라고 맡아주기를 청한다.
아직은 경력도 얼마되지않고 활터의 분위기도 제대로 모르니 이런저런 사정으로 사양을 한다.
봉사직이니 모든사람들이 맡기를 꺼려 집행부의 애로사항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하니 지금은 아닌 것 같다.
능력있고 좋은 사람이 맡기를 바라며,나름대로 활터에 보탬이 되는 봉사를 많이 하여야겠다.
그리고 습사에 열중하여 심신을 단력하고 금년의 목표인 입단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