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서울걷기

우중의 지양산(180512)

dowori57 2018. 5. 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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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오면서 구입한 난이 지난주 꽃망울을 맺더니 탐스럽게 꽃이 피었다.

매주 정성으로 물을 주면서 가꾼 덕인가보다. 모든 인간관계나 생물에게 정성을 다하면 그 결과가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 보인 것이다.

꽃망울 마다 꿀이 소박스럽게 달리고 손녀에게 알려주었더니,지난주에는 손가락으로 발라 먹으면서 맛있다고 먹더니

이번에는 아예 꽃대를 잡고 입을 갖다 대고는 빨아먹는다.

덕분에 꽃대 하나가 상하기도 하였다.

토요일. 봄비가 아침부터 내리고 있다.

라이딩을 할까생각하였는데 우중에 달릴수는 없는일.

도반이 모임에 간다기에 아침부터 준비를 하고는 지양산을 걷기로하고 집을 나선다.

이슬비정도가 내리는 길을 오붓이 걷는 맛도 괜찮으리라.

어느사이에 피어버린 아카시아와 찔레꽃들이 봄비를 흠뻑맞고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봄은 신록의 계절이요 젊음의 계절이다. 그래서 그봄을 맞이하는 사람의 기분이 마음 설레이며 황홀하기도 하다.

어느해인가는 찔레꽃이 무성하게 피어있는 초여름의 경기북부의 산들을 찾아 다녔다. 한가로운 운악산초입길을 

만발한 찔레꽃을 바라보며 걸은 기억이 난다.

찔레꽃을 목놓아 부른 가수의 노래도 생각이 나고...

비가내리는 산길은 아무도 찿는 사람이 없다.

혼자서 이산을 차지하고 걸으니 이것도 호사이다.

빗물이 바지를 적실까 싶어 스패츠를 하고 다니니 그럴 염려가 없어 좋기는 하지만 조금은 갑갑한 느낌이다.

매년 한번을 찾기로한 지리산 종주일정이 다음주로 잡혀있으니 조금이라도 움직여서 몸을 만들어야지 싶어

나선길이다. 자연을 찿아 숲이나 산속으로 들어가는 자체가 힐링이다.

온통 녹색의 공간으로 들어가 그속에서 움직이니 몸과 마음이 경쾌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신월동 방향으로 길을 잡고 걷다가 군부대를 지나 작동으로 돌아서 다시 산을 오른다.

중간지점에서 합류하고는 새로이 조성하는 캠핑장을 지난다.

도심공간에 조성되는 캠핑장에 대해 인근의 아파트 주민들은 프랑카드를 걸고는 환경을 해친다고 반대를 한다.

차라리 생태공원을 조성하라고 하는 모양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다. 하기야 인근에 캠핑장이 조성되면 시끄럽기도 하고 거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일은 아닐것 같다.

2011년인가 이곳으로 이사를 왔으니 7여년을 살았고,자주 근처의 산을 걸었다.

당시 개통이 되지않았던 터널고 개통된지가 4여년이 지나 언제 그러한 시절이 있었나 싶게 추억속의 일이되었다.

비에 젖은 소나무가 보기에 좋다.

송홧가루가 날릴 시기인데 비에 흠뻑 젖었으니 가루를 날릴 수가 없으리라.

세시간여의 걷기를 마치고는 귀가길에 오른다.

모처럼 조용히 혼자서 걸을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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