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서울걷기

여의도광장과 신정산(180318)

dowori57 2018. 3. 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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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음주로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밥을 멈고는 빈둥거리다보니 오전시간이 지난다.

딸네부부는 일이 있다고 외출을 하고, 어디로가서 무엇을 할까 고민중인데 딸이 전화를 해서는 여의도공원으로 오라고 한다.

손녀가 놀기도 좋고 도반에게 자전거도 가르쳐주기도 괜찮은 것 같아 새로이 연습용으로 구입한 자전거를 접어 차에 실으려

하였으나 잘 접히지도 않아 포기를 하고 그냥 출발한다.

일단 도킹을 하여 맛있게 점심을 먹고는 여의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탄다. 이인승 자전거 두대와 일인용을 빌려 서너바퀴를

타고나니 날씨도 흐린데다 기온이 떨어져 조금은 서늘한 느낌이 든다.

이인용을 일인용으로 바꾸어 도반에게 타는법을 가르친다.

겁이많아 배우기가 쉽지를 않으나, 몇번의 강요끝에 혼자서 타는데 성공을 한다.

조금더 연습하면 탈것 같은데, 너무 힘이 든다고 그만 탄단다.

간밤에 밤늦게 잠든 손녀는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잠을 잔다.

따뜻한 카페로 자리를 옮겨 차한잔에 몸을 녹인다.

네시에 여의도를 출발하여 귀가하니 다섯시 딸네는 바로 평택으로 출발한다.

움직이지 않으니 온몸이 뻐근한것 같아 신정산을 걷기로하고 집을 나선다.

해그름녁의 이시각의 전경도 참으로 좋다.

인파속에서 시달리다가 한적한 곳을 걸으니 온몸과 마음이 평안하다.



꿈밭에 봄마음

 

 

굽어진 돌담을 돌아서 돌아서

달이 흐른다 놀이 흐른다

하이얀 그림자

은실을 즈르르 몰아서

꿈밭에 봄마음 가고 가고 또 간다




몇년째 보아오던 봄이면 가장 먼저 파아란 잎을 내미는 나무이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샛노란 잎을 내미면서 봄이 왔음을 알린다.

항상 이렇게 왕성하고 활기차게 봄을 맞이하듯 인생의 하루하루를 맞고 싶다.

더도덜도 말고 요즘같은 나날들이 연속되었으면 좋겠다.

크게 이룬것도 많이 즐거운 것도 아니지만 하루하루 건강하고 가족모두가 무탈하니

이자체가 행복이 아닌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사찰인 원각사.

가끔씩 찾아 백팔배를 오르곤 하는 절집이다.

아니 절집이라기 보다는 엉성한 건물에 부처님을 모신 법당이다.

아침에 못한 백팔배를 올린다. 석양의 시간에 아무도 없는 법당에서 절을 올리니 무심한 마음에 일배일배가 잘 올려진다.

도반이 내일 몫까지 한번 더하자는 것을 만류하고 길을 되돌린다.

렌턴을 준비하였지만,사위가 어두워지는 시각이다.

어두워지는 산길을 호젓이 두시간여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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