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이팝나무

dowori57 2024. 4. 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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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지리산종주시 광주송정역에 내렸더니 나무가지에 하얗게 눈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진기하면서도 처음보는 그것이 이팝나무였다.
사월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얗게 핀 꽃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고 좋아하는 꽃이되었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연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첫째는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므로 입하가 이팝으로 변음하였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 꽃이 만발하면 벼농사가 잘 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 데서 이팝(이밥, 즉 쌀밥)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며,
셋째는 꽃이 필 때는 나무가 흰 꽃으로 덮여서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자어로는 육도목(六道木)이라 한다.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비단옷을 입으며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이 그리 오래지 않았다. 
이밥은 ‘이(李)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 시대에는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꽃의 여러 가지 특징이 이밥, 즉 쌀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경북 남부에서부터 전북의 중간쯤을 선(線)으로 연결한다면 이팝나무는 그 남쪽에서 주로 자란다고

알려져 있는데,기후온난화의 영향인지 이제는 서울지방에서도 많이 보이고있다.
십여년전 살던 아파트주변에 온통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4월중순경이면 
이팝나무가 하얗게피어 거리를 온통 흰빛으로 물들이곤하였다.

며칠전부터 길가에 이팝나무가 핀것이 눈에 띄어  예전 살던 동네로 시간을 내어 찾아보았는데,
이미 만개시기가 지났는지 하얗꽃들은 별로 보이지않고 푸른잎만 무성하다.
집근처 도로변에 만개하여있어 보기가 좋다.
순백으로 단아하며 깨끗한 모습이니 나무에 피는 꽃중에서는 제일로 보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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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화되어 피어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니 아쉬울 뿐이다.
피어서도 아름답고 지고나서도 추하지않은 꽃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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