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아카시아꽃

dowori57 2024. 5. 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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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는 오월의 눈부신 저녁에 차를 타기가 아쉬워 산길을 걸었다.
세 정거장을 타느니 여유롭게
산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한다.

초입에서부터 코를 진하게 자극해오는 아카시아꽃 내음.
아련히 어릴적 추억을 가슴 가득 불러온다.
시장끼에 재미삼아 많이도 먹고 따기도 하였던 아카시아꽃.
세월이 흘러도 그 향기는 여전하게 그대로 풍겨온다.

 

아카시아꽃-------이해인

향기로 숲을 덮으며

흰 노래를 날리는

아카시아꽃


가시 돋친 가슴으로

몸살을 하면서도

꽃잎과 잎새는

그토록

부드럽게 피워 냈구나

 
내가 철이 없어

너무 많이 엎질러 놓은

젊은날의 그리움이

일제히 숲으로 들어가

꽃이 된 것만 같은

아카시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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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의 한면이 온통 아카시아 나무숲으로 향기가 진동한다.
몹쓸나무라고 지칭하였던 나무가 이맘때면 하얗게 피어나는 꽃과 더불어 진한 향기를 뿜어내 봄이 깊어감을 알리는 듯하다.

한귀퉁이에 핀 이름모를꽃과 짙어가는 녹음이 봄이 깊어감을 알리는 듯하다.
이제 아카시아꽃이 떨어져 길바닥에 뒹굴고나면, 
어느사이 밤꽃이 피어 그 짙은 향기를 뿌릴것이고
그러고나면 더위가 다가오리라.
깊어가는 봄날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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