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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정월대보름이다.
옛추억과 더불어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우리의 풍습들이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도반이 정월대보름을 생각하여 땅콩과 호두등을 준비하여 아침에 일어나자말자 '내 더위사가라'면서
땅콩을 소리내어 껍질을 까서 먹는다.
내일이 보름이지만 도반의 건강검진으로 내일아침은 공복을 유지하여야하니 미리 먹는 것이다.
쉽지않은 오곡밥과 각종나물들을 푸짐하게 차려놓고는 귀밝이 술한잔을 마시고 오곡밥을 맛있게 먹는다.
아련히 가슴속에 어릴적의 보름이 생각이 난다.
보름 한참전부터 깡통을 준비하여 구멍을 뚫고 철사줄을 묶어 쥐불놀이 장비를 구비하고
인근의 철도길에서 기름절은 철도받침목과 이산저산을 훝으며 기름이 많은 소나무 관솔을 준비한다.
몇날몇일을 쥐불놀이를 하면서 밤을 즐기고도 즐긴다.
그러다가 야산에 불을 내기도하고 옷을 태워먹기도한다.
드디어 보름날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면 근처 야산으로 올라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는 바로 쥐불놀이를 시작한다.
놀다가 쥐불놀이 깡통을 놓아버리면 불길이 하늘로 솟구치다가 떨어지면서 불길이 흩어지니
던지는 놀이는 주로 논밭에서 하였다.
이러한 놀이도 이미 50여년전의 추억이고 그때이후 해 본 적이없는 우리의 놀이다.
밤이되면 호롱불과 남포불로 어둠을 밝히던 시절.
어려웠지만 맑고 밝았던 시절.
청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간직되었던 그 시절과
때묻지 않았던 어린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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