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제사와 모임

dowori57 2022. 2.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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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의 기일이다.

다행히 며칠간 한파로 춥던 날씨가 풀렸다.

열한시경 장형내외와 누님내외가 도착한다고하니 아침을 먹고는 제사에 올릴 밤을치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산소에 필요한 물품을 옮기는등 부산을 떨다보니 네분이 도착한다.

바로 산소로 올라가 상을 차리고는 제사를 지낸다.

우리곁을 항상 지켜주실것 같았던 부친께서 소천하신지도 삼년의 세월이 흘렀다.

'돌아가시고 후회하지말고 살아계실때 효도를 다하라'는 옛말이 하나 그릇된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느껴진다.

그 큰 은혜와 보살핌에 제대로 마음속의 말도 해보지도 못하고는 이세상을 떠나셨으니 애통하기가 그지없다.

그러나 형제들이 우애있고 서로 화목하게 잘 지내고들 있고 자식들이 건강하게 살고있으니 

이 모든것들이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알고 더욱 그렇게 노력하여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제사를 마치고는 어제 열선을 깔아놓은 비닐하우스에 상을 차리고 둘러 앉으니 바닥은 뜨뜻하고

히터까지 틀어놓아 훈훈하고 널찍하니 좋다.

중형의 칠순까지 겸한 모임이라 동해의 강구까지 이동하여 팬션을 하나잡고 놀자는 의견도 있지만

그럴 경우 준비한 음식이 많은데 그 처리문제와 코로나 시국에 많은 인원이 움직이고 식사등

여러가지 문제가 대두되어 농장에서 일박하면서 머물기로한다.

차단기를 40A짜리로 구매하여왔으니 우선 외형사이즈가 맞지않아 중형과 자형이 교환하러 가기로하고

시내로 출발한 사이 특별히 할 일도 없고하니 산길을 걸어보기로하고 겨울산의 소나무 숲길을 한시간여

걷는다. 푹하던 날씨가 오후로 접어드니 바람도 불고 추워진다.

교환하여온 차단기를 헤메이며 교체를 마무리하고나니 날씨는 더욱 추워져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기에는

무리라 판단하고 대구팀은 저녁식사후 돌아가기로한다.

저녁후 장형과 누나내외는 돌아가고 다시 중형내외와 우리부부는 따뜻한 농막에서 술한잔을 나누다가

피곤한 몸을 누이니 어제 부족한 잠을 보충이라도 하듯 숙면을 한다.

일어난 아침은 상당히 추워 아침을 챙겨먹고는 뒷정리후 열한시경 농장을 나와 영주와 풍기일대를

드라이브하다가 풍기에서 갈비탕을 먹고는 헤어져 귀경길에 오른다.

세시간여를 달려 귀가하니 이박삼일의 고향방문을 마무리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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