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명절을 코로나로 인해 같이하지 못한 딸네식구를 집으로 불러 같이 식사를 하자고했다.
고향의 중형이 같이 먹으라고 귀한 송이버섯을 보내왔으니 쇠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는데, 도반은 모처럼의
자리이니 음식준비에 바쁘다.
월남쌈을 며칠전부터 준비하고 반찬을 하고 당일 복국까지 사오라고해 활터를 마치고 귀가길에 주문을 해서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저녁시간이 되어 두사람이 바쁘게 준비를 하여 상을 차리는 등 부산을 떨고 있노라니 사위와 손녀가 고기를
잔뜩 사들고 들어온다.
먹거리가 너무 많아도 문제이다.
소고기,월남쌈,복어국,송이,샐러드등등...
한두가지 음식을 제대로 먹자는것이 나의 주의인데 도반은 여러가지를 차려 상에 가득차야 마음이 놓이나보다.
일차 음식을 먹고 나중에 도착한 딸과 다시 준비한 음식과 복분자와 뽕주로 두어시간 음식을 즐긴다.
그저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것이 효도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딸네부부사이가 냉냉한 것 같다.
지켜보는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서로 양보를 하여야하는데...
누구에게나 그렇듯 세상살이가 만만한 것이 없나보다.
하룻밤을 자고 아침을 먹고나니 늦게까지 잠을 잔 딸부부가 다시 아침을 먹고는 또 잠자리에 드러누우니 손녀와
같이 배트민턴을 치고 놀다가 시간이 되어 결혼식장엘 세시간정도 다녀오니,그사이 점심을 차려먹고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있다.
날씨는 기온이 급강하하여 16년만의 시월 추위라할만큼 서늘하고 추워진다.
저녁까지 차려먹고는 밥술을 놓자마자 딸네식구는 짐을 챙겨 집을 나선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너무나도 이기주의적으로 흘러가는 신세대의 사고방식과 모습이 낯설기만하다.
예전의 나의 모습은 어떠하였는지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