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2.12.31(토) 11:40-14:50(3.10hr) 흐리고 진눈깨비후 흐림
2.doban
3.흥국사-노고산-원점회귀, 6.00km
4.2022년의 마지막날.
도반이 크게 부담없는 노고산을 오르며 한해를 정리하자고하니 흔쾌히 배낭을 챙긴다.
열한시가 되어가는 늦은 시각에 집을 출발하여 조금은 정체되는 외곽도로를 달려 흥국사에 도착하니 11시하고도40분.
삼송리에서 길을 잘못들어 갑자기 우회전하는 바람에 사고가 날뻔 하였다.
운전하면서 급작스런 행동이 없어야하는데...경적을 울리며 경고한 상대방 차량에 미안한 마음이고
나이를 먹으며 더욱 조심하고 침착하게 운전을 하여야겠다.
흥국사에 주차를 하고 바로 산길을 오른다.
한해의 마지막날이고 별반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선지 산객이 거의 없다.
잔뜩 흐린하늘을 바라보며 길을 걷는다. 이런 날씨이면 해넘이는 물론 내일 신년아침의
해돋이도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
오름길을 올라 안부의 능선을 걷다보니 그래도 이른 아침 산을 올랐다가 내리는 산객이
눈에 띈다.
금년에 이 산을 세번째 오르는가보다. 연초에 한번, 팔월 무더위에 한번...
산은 그렇게 어렵지 않고 무난한데 맞은편에 웅장하게 바라보이는 북한산을 바라보기위해
연초에는 시산제팀이 많이 찾는 곳이다.
도중에 단체팀들이 두어팀 보이고 눈싸라기가 듬성듬성내리니 건너편 북한산은 안개에 쌓여 보이질 않는다.
오르다보니 정상. 정상부는 군부대가 자릴잡고있으니 그 아래쪽 평지부근에 정상석을 세워 조금은 이상한 정상이다.
싸락눈이 내리나 시간이 되어 준비한 떡과 뜨뜻한 물에 누룽지를 말아 속을 채운다.
고구마와 커피까지 마시니 속이 따뜻하고 든든하다.
길을 되돌려 하산길로 들어선다.
어느정도 내리다보니 엄청난 배낭을 멘 백패커들이 눈에 보이더니 그 숫자가 적지를 않다.
젊은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정상부에 비박을 하면 아침에 도봉산과 북한산에 걸쳐 떠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가 있다고한다.
시간이 되어선지 비박맨들이 연신 산을 오르고 있다. 좋을 때이다.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흥국사 둘레길을 걸어 대웅전에 삼배를 올리고 항공촬영을 한번 한 후에 귀가길에 오른다.
연말의 도심길은 정체의 연속이다.
저녁에 연어회라도 먹으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려 마트를 두군데나 들렸지만 구입치 못하고
귀가하여 집부근 마트에서 구입하여 술한잔을 하며 연말을 마무리하려는데,
작은 어머니께서 임종하셨다고 연락이 온다.
구십육세를 맞으셔 연로하시니 요양원에 계셨는데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세상을 뜨신 것인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드시면 어쩔수 없는 일이다.
기력없이 누워계신 것 보다는 이세상을 소풍을 마치시고
좋은세상에서 편히 지내시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믿는다.
부디 영면하시길 빌면서...한해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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