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3.09.23(금)11:55-16:05(4.10hr) 맑음
2.doban
3.복주산자연휴양림-계곡길-정자-능선길-임도길-원점회귀,8.72km
4.전날 오르지 못한 복주산을 향하다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점심으로 준비하고 휴양림매표소에 도착한다.
매표후 준비를 하고 계곡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계곡길은 웅장한 소리와 함께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거의가 숲으로 가린 그늘길이다.
정상까지 6키로길, 갈수 있을까 하고 내심으로는 걱정을 하였다.
산을 잘 가는 도반이지만 최근들어 무릎도 아프다고하고 특히 인적이 드물거나 수풀이 우거지거나하면,뱀에 대해 겁을먹고 도중에 발길을 돌리자고하는 스타일이다.
데크길을 벗어나니 본격적으로 계곡길을 따라 오르는 습한길인데 오르고 올라도 그 끝이 보이지 않은것 같다.
더구나 오르거나 내리는 사람은 우리외엔 아무도 없다.
헐떡거리며 된비알길
한시간반을 지나니 겨우 능선길에 올라섰고 반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조금은 가슴이 시원해진다.
그러나 능선길도 사람들이 다니지않아 수풀이 우거지고 잡목들에가려 산아래 풍광이나 주변이 조망되지가 않는다.
조금더 진행하니 임도길을 만난것 같은데 이곳역시 차량이나 사람이 다니지않아 잡초들이 우거져있어 다니기가 불편하다.
능선길을 들어서니 길은 조금 편안해졌으나 도반이 걷기를 싫어하니 조금만 더 진행하다가 기대하던 헬기장은 나타나지
않고 더 이상 고집을 피우기도 어려워 적당한 곳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펼쳐 점심을 먹는다.
해발 일천미터이상의 고지대라 젖은 윗옷이 건조되면서 조금은 서늘한 기온이 느껴진다.
과일과 커피까지 마시고는 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
산행을 하면서 정상부를 밟지못하고 돌아서는 것은 지난해 홍천의 금학산과 더불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두곳의 산 모두가 인적이 드물고 등산로가 잡초로 우거졌으며 능선에 올라도 주변이 조망되지않은 특징이있다.
왔던길을 되돌아 다시 계곡길을 조심스럽게 내리니 물소리가 조금들리더니 차츰 그소리가 커지면서 아래쪽으로 다가선다.
오르던 만큼 내리던 계곡길도 짧지는 않고 길기도하다.
산행을 하면서 한사람도 조우하지 못한 산이 금학산과 이곳 복주산이다.
드디어 데크길이 나타나고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된다.
정상을 올랐으면 늦어진 시각이니 인근에서 하루더 머물까 싶었는데,그러하지 못하였고 피곤한 몸이니
귀경길로 들어서는데 귀가길도 세시간이상이 걸리는 정체길의 연속이다.
수도서울은 복잡하기 그지없고
정체가 없는곳이 거의 없는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