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04.12(일) 12:00-13:55(1.55hr) 맑고 흐리다 한때 가랑비.
2.doban
3.고룡사-안부-정상-성내리방향-용수사-원점회귀, 3.17km
4.오후부터 흐리다가 15시경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다.
11시가 좀 지나 준비를 하고는 출발하여 들머리인 고룡사입구에 도착하여 출발하니 12시다.
고룡산은 국궁을 습사하는 아산정옆에 있는 산으로 봄에는 진달래가 산을 붉게 물들이고,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서 서해안으로 떨어지는 낙조를 바라보며 비박하기에 좋아 많은 마니아들이
찾고있는 산이다.
국궁을 시작한 것도 이 산을 찾아 올랐다가 국궁장이 있어 들어가 가입하여 시작한 것이다.
진달래가 만개하는 시점이 지났지만,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있고,무릎이 아프다는 도반을 생각해
머리도 식힐겸 잠깐 다녀오자고 출발한 산행이다.
더불어 이사를 하게되면 찾기가 어려워 질 것이고 이사하기전 한번 올라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높지않은 야산이라 산행으로 분류하기도 애매하지만 산은 산이다.
인근의 마안산이나 무성산,자미산에 비해서는 힘들고 산같은? 산이다.
고룡사뒤편으로 오르기시작하니 조금은 경사지라 힘이드는가 싶더니 첫번째 안부.
아래쪽은 진달래가 꽃들을 떨어뜨리고 파란잎들을 돋아나기 시작하고 있다.
해발300미터가 채 되지 않지만 아마도 해수면에 가까운 평지에서 출발하는 것같은 경사로 고도를 높인다.
두어번의 안부를 벗어나니 주변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고 다니는 활터도 내려다보인다.
활발하여야 할 국궁장이 조용하다. 코로나 여파이니 어쩔수가 없다.
국궁을 시작한 이래 활터를 나가지 않은 것은 제주한달살기로 비운 한달여와 이번 코로나로 한달이상을
쉬는 것이 두번째이다.
쉼터를 지나 마지막 경사지를 오르니 정상이다.
그래도 땀이 흘러 속옷이 젖어오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두어번 닦아내어야 했다.
오늘은 휴일이라 지금까지 고룡산을 오르면서 본 가장 많은 산객이 오르내리고, 또 정상에 머물고있다.
미세먼지가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로 갑갑해진 몸과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리라.
정상의 바위하나에 걸터앉아 점심대용으로 이것저것 속을 채운다.
고구마,빵,사과,토마토와 액즙을 먹어치우니 그런데로 속이 든든하다.
멀리 삽교천방조제,아산만방조제,평택호와 서해대교가 눈아래로 펼쳐진다.
더불어 새로이 건설되는 서해안선 지하철다리와 국제대교,평택대교도 바라보인다.
저 호반길로 라이딩을 하면서 도반의 실력을 키우며 많은 횟수를 달렸다.
구름에 가리면 바람이 불어 조금은 서늘하고,해가 비치면 따사로운 기온의 봄날이다.
이제 다음달 이사를 가면 이곳을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고룡산비박도 해보고싶었는데,이루고 싶은 리스트에 남겨야 할 것 같다.
하산길은 성내리방향으로 잡아 바윗길을 타고 내린다.
도중에 하늘이 구름으로 가리워져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나 싶더니
구름이 지나가니 그친다.그야말로 병아리 오줌같이 내린 빗방울이다.
건조주의보가 지속되니 비가 좀 내려야하는데 감질나는 빗방울이다.
한적한 길을 호젓이 걷다보니 용주사. 조그만 절집이다.
대웅전을 잠깐 구경하고는 차도로 내려와 고룡사방향으로 걷는다.
금새 고룡사입구에 도착하여 주차한 곳까지 올라가 애마를 몰아 귀가길에 오른다.
짧은 시간에 봄을 즐길수 있는 틈새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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