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국민학교 졸업사진(200206)

dowori57 2020. 2. 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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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도 6학년시절의 졸업사진..

기억에도 없는 사진을

절이 좋다보니

보관하고 있는 친구가 카톡으로 올려주니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부친의 잦은 전근으로 국민학교를 네군데나 다녔고 마지막으로 전학한 학교에서 1년 남짓 다녔으니

동창들과 폭넓게 사귀지도 못하고 몇몇이 친하게 지냈다.

그리고는 졸업하고 40여년이 지나 만나본 동창은 몇몇은 오랜세월이 지났지만 얼굴이 익고 나머지는 긴가민가이다.

누구라고하니 '아~그래'하거나 잘 모르는 얼굴들이다.

그러하니 동창모임에 나가서도 서먹하니 점차 발길이 멀어지고

몇명만이 별도로 만난다.

 

지금은 예전의 학교는 댐건설로 수몰되어 없어지고 새로이 이전하였다는데 눈에 익지않으니 갈일도 없다.

구운빵을 지급하던 시절,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행복한 시기였다.

여름이면 강가에서 멱을 감고 놀다가 앞집에 사시는 담임선생님에 걸려 '그만 놀고 공부좀 해라'하면

시원하게 대답하고 다시 온동네를 쏘다니며 하루 왠종일을 놀다가 또 걸려 민망한 적도 있었다.

일년에 한번 강가에서 열리는 노천극장으로 구경가던 시절이었다.

강가 공터에 천막을 치고 영화가 상영되는데,필름이 딿고 딿아 마치 화면에 비가 오는 것 같았다.

비포장도로를 버스가 달리면 흙먼지가 멀리서도 눈에 띄는 플라타나스가 우거진 길이었다.

 

사택에서 농사를 지어 감자도 캐먹고 옥수수도 쪄먹었으며,밭 중간에 있던 커다란 모과나무에는

열매가 많이도 열려 가을이면 따다가 커다란 장독에 썰어넣고 설탕을 넣어 한겨울에 시원하게 먹기도

하였다.

열두어살의 그 초등학생들이 이젠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었다.

그래도 세월이 좋아 백세시대가 되니 그 옛날의 할아버지,할머니는 아니고 중장년의 청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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