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농사준비

dowori57 2023. 4. 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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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소유의 텃밭 한평이 없는 상태인데도 봄이 되니 농사준비에 바쁘다.
큰처남의 텃밭과 고향의 중형 농장을 왔다갔다하며 일손을 보태려니 백수가 과로사 할 지경이다.
두군데 모두 땅이 넓고 나이가 많으니 농사일에 힘도들고 도와야한다.
두 곳 모두 전문적인 농사가 아니고 취미나 소일거리로 즐기는 형태이니 너무 무리하지말고 
즐기면서 하자고 하는데도 실제 땅을 갖고 있으면 그렇게되지를 않는 모양이다.
잔디도 좀 심고 유실수도 심으며 텃밭을 일구면서 즐기면서 생활을 보내고 싶은 것이 바램인데,
각 곳이 삼백여평과 천이백여평이니 작지않은 크기이고 아마추어로 혼자하기에는 힘이 부치는 일이다.

2주전 안산에서 농장일을 도우고 또 고향농장을 다녀왔고, 그 사이 땅을 뒤덮는다고 지원요청이 왔는데  다른일정으로
참석치 못하고 오늘 다시 고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우기로하고 아침에 농장을 찾았다.
고랑을 깊게파서 만들고 퇴비를 가져와 뿌려주고 다시 고랑을 다듬고는 비닐을 씌운다.
쉽지않은 일이다.
열네고랑을 만들려니 땀은 흐르고 허리는 아파오고 팔도 쑤신다.
겨우 오전에 작업을 마치고 인근식당에서 추어탕과 막걸리한잔을 마시고는 다시 오후 작업에 들어가
오전량의 절반정도의 밭을 일구어 퇴비를 주고 비닐을 씌우니 오늘 작업이 종료된다.

아직 긴고랑의 밭이 하나 남아 욕심같아서는 오늘 마무리하고 싶은데, 모두들 지쳐버렸으니
무리해서 할 일이 아니다.
정리를 하고는 그 사이 여자들이 뽑은 시금치와 파,부추를 형제들끼리 나누어 담으니 커다란 비닐봉투
하나 가득이다.
몇날 며칠을 두고 먹어도 남을 분량인데,수확하여 나누었으니 각자가 챙기고 귀경하면서
처남과 동서를 태워주고는 귀가하니 온몸이 노곤하다.
세상에 쉬운일은 없고, 같이하면 힘든일도 쉬워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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