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처음으로 주중에 여행을 하였는데,한가로울 것이라고 예상한 숙소는 천만의 말씀이다.
방학이란것도 있으나 많은 인파에 놀랐다. 평일에도 이렇게 즐기는 사람이 많음에...
이렇게 여유롭게 지내는 ? 사람도 많구나..라는 느낌이다.
그러나 그네들 역시 열심히 어렵게 생활전선에 고군분투하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왔겠으니...
밤사이에 기온은 더욱 떨어지고 전국적으로 금년들어 최저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는 예보이다.
콘도내에서 식사하기가 그렇고 해서 해변으로 나가 적당한 식당으로 들어가 자릴 잡고 음식을
주문하였으나 예상보다는 훨씬 못하다. 차라리 전복죽이나 백합죽 한그릇이 나을뻔 했다.
생선구이 종류인데 가격만 비싸고 집에서 굽는 것만 못한 실력이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일이다.
식후 부안마실길을 걷기로 하고 숙소를 나와 격포항주차장에 주차후 격포항으로 나오니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기온은 떨어지고 강풍이 몰아쳐 길위에 쌓인눈이 마치 높은산 둔덕의 눈처럼
바람에 휩쓸린 자욱이 남아 더욱 추위를 느끼게한다.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격포항을 출발하여 닭이봉전망대를 오른다. 채석강을 우산처럼 받치고있는 우뚝솟은산이 닭이봉이다.
격포마을의 지형이 지네형상을 닮아 마을에 재앙이 끊이지 않아 지네와 상극인 닭의 형상을 정상에 세워 재앙을 몰아내었다는
전설이 흘러오는 닭이봉은 날씨탓에 아무도 오른사람이 없다.
정상에 몰아치는 바람은 사람도 비틀거리게 할 정도의 강력한 바람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아름답다고 하나 지금은 꿈같은 일이다.
닭이봉에서 채석강방향으로 해변방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도반은 겁이나서 가지를 못하겠단다.
바람이 세고 파도가 으르렁거리니 겁이 나겠지만 해변길인데...
뒤돌아 가버리는 도반을 쫓아 우회하여 채석강방향으로 잠간 구경을 하니 더이상 가지 못하겠단다.
마을길을 걷자고 하였으나 쌓인눈과 바람과 기온으로 그것 역시 쉽지않다.
일박을 더 할까라고 생각도 하였으나 일기가 이러하니 하루 더 머무른들 숙소에서 소일로 보내하 할 판이니
군산으로 해서 귀경하리라 생각하고 운행한다.
눈길을 조심조심 운행하여 새만금 방조제에 들어서니 차량이 하나도 없고 바람이 눈을 몰고 강력하여 불어
차량운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이다.
중간에 몇대의 차량을 만났을 뿐, 차량운행이 거의 없는 도로에서 어떤 차량은 미끄러져 인도에 코를 박고 있다.
간신히 도착한 군산도 많은 눈이 내렸다.
유명하다는 이성당을 찿아 빵을 사고 근처의 맛집에서 늦은 식사를 하고 '8월의 크리스마스'촬영장소인
초원사진관이 바로 앞에있어 잠간 구경을 하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들어서다.
김제아래쪽엔 눈길에 수십대의 차량이 추돌사고가 났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평택의 딸네집에 들려 손녀를 보고 저녁을 들고 귀가하다.
제대로 구경은 하지 못했지만 특이한 환경과 날씨속에 좋은 추억을 쌓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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