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여행

태안반도여행(160430)

dowori57 2016. 5. 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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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6.04.30-5.1(1박2일)

2.처부모,처가형제등 12명

3.블루오션리조트-천리포수목원-블루오션1박-태안튜립축제장-덕산온천

4.

96세에 들어서신 장인어른께서 갑갑하신지 바람쐴겸 여행을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시니 형제들이 모여

토론끝에 가까운 안면도를 다녀오자고 3주전 결론짓고나니 금방 여행일이다.

연로하셔 움직이시다가 넘어지시면 큰일이라고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매일 집안에서 계신것도 갑갑하거니와

당신의 희망이니 2년전 다녀왔던 안면도를 다시 선택하여 출발하다.

어쩌면 이번 여정이 마지막여행이 될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아니 갈수도 없다.

하기는 장인장모를 핑계삼아 형제들이 같이 어울려 여행을 하는것도 의미가 있는일이다.

몇년에 한번 정도는 어울려 여행을 다녔고 젊은시절은  주말이면 처갓집에 모여 술과 고스톱으로 시간을 보내곤하였던

세월이 30여년이 훌쩍 넘었다.

90중반을 넘은 장인어른과 93세의 장모님,70에 들어선 처남들과 동서,처남댁 그리고 육십중반대의 처남들과 오랜세월을 어울리며 살아왔다.



사월의 마지막날이고 내일이 오월.

서해안고속도로는 차량정체가 대단하다. 처갓집을 출발해서부터 서해대교까지 정체가 지속되고, 안면도를 도착하니

거의 4시간여가 소요된다.

늦은 점심을 몽산포항에서 회덮밥으로 속을 채운다. 쭈꾸미 축제가 한창이라 차량의 통제와 축제장의 노래소리와

소음이 대단하다.

저녁을 횟집에서 먹을까 하다가 비용이 상당하고 시끄러워 근처 수산시장에서 회와 쭈꾸미등을 뜨니 식당비용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오후일정으로 천리포수목원을 방문하다. 애초 근처의 허브농장을 계획하였는데 별로라는 이야기가 있어 변경하였다.

거동이 불편하신 장인장모님은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시고  수목원으로 입장.

수십년전 외국인이 구입하여 조성한 수목원은 온갖 식물들로 가득하고 잘 조성이 되어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길지않는 시간에 수목원을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와 석식.


여러가지 회와 쭈꾸미등으로 차린 식탁은 식당보다 풍성하고 여유로워 분위기가 좋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문제가 없을수는 없지만 이렇게 수십년간 어울려 다니는 처갓집도 흔치는 않으리라.

서너시간을 술과 대화로 오붓하게 즐기고 해변가를 한시간여 산책후 남자들은 숙소로 들어가고

여자들과 더불어 숲속에서 한잔의 맥주를 마신후 숙소로 돌아와 잠속으로 빠져들다.


다음날 아침은 각자가 준비한 음식으로 상을 차려 식사를 하고  근처의 태안튜립축제장을 찾다.

가까이서 움직이니 남들보다 빠르다.

휠체어를 빌려 축제장안으로 들어서니 수백만송이의 튜립이 장관이다.

형형색색의 튜립이 바람에 흔들리니 그모습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어제 수목원에서 조금 실망한 느낌을 충분하게 보상받은 것 같다.

처부모께서도 활짝웃으며 좋아하시니 이것하나로 이번여정은 만족이다.

연로하다는 핑계로 차량에서 쉬시게 하였으면 이런 경치를 즐기지 못하셨으리라.

이젠 어느곳이라도 휠체어및 유모차등은 보유하고 있는 시설이 대부분이다.

축제장을 나와 안면도로 가는길은 축제장을 입장하는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선다.

남들보다 한발앞서 움직여야 정체를 피할수가 있는 법이다.

가고자하는 해수탕이 수리중이라 덕산으로 이동하여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유명하다는 꺼먹돼지로 점심을 먹으니 피로가 풀리고 여행의 만족도는 높아진다.


귀경길의 차량정체는 어쩔수가 없다.

처갓집으로 들어가 저녁까지 해결하고 각자집으로 헤어지다.

언제 다시 갈지 모르는 여행이지만 만족하게 보내고 무사히 돌아오니 이 또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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