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병원을 드나들면서 목감기와 연하검사등을 하고 기존의 간염관련 검사도
병행하느라 오월에는 대여섯번 찾은 것이 병원이었다.
그런와중에 췌장암을 치료하던 매형이 급작스레 상황이 좋지않아 병원에서는
면역력이 약화된 사이 비활성화되어있던 간염이 활성화가 되면서 그 수치가
높아졌고 그에 따라 생명이 위중하다고 한다.
입원치료중인 매형을 방문하고 간호하는 누님을 위로하는데 ,생사의 기로에선
환자와 가족들의 모습은 보기가 참으로 애처롭고 안타깝다.
옆에서 지켜보고 위로할 뿐,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평소 건강에대해 그 누구보다도 신경을 많이 써, 음식과 더불어 먹는 모든것에도
인공이나 화학재료가 가미된것을 배제하고 자연식을 하였으며
각별히 건강관리를 하였는데도 덜컹 췌장암의 판정이 났다.
그것도 몸이 조금 이상하여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것은 물론, 입원까지하여
정밀검사를 하였는데 이상이 없다고 한다.
조금 이상하여 서울의 S병원을 찾아 자료를 제출하고 판정을 받았더니
마른하늘의 날벼락격인 췌장암이라고 한다.
판정후 7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건강하고 쾌활한 모습을 보이면서
잘 이겨 왔는데,지난 5월초에 만났더니 초췌한 것이 조금 이상하더니
치료차 들린 병원에서 급성간염판정을 받고 췌장암은 제쳐두고 간염치료에 우선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기묘하고도 신기한 일이다.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오는 하루를
무심하게 살아가지만,사실은 매일같이 죽음의 문턱을 아슬하게
지나치면서 살아가고있는지 모른다.
예상치 못한 죽음이 애닮프고 가슴아픈일이다.
나이가 연로하여 이미 죽음이 예상되는 죽음은 서글프지는 하지만
그리 애통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