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썰렁한 집

dowori57 2024. 4. 29. 15:33
728x90
반응형

아이들이 모두 출가하고 평소 부부만이 살아가는 집인데, 도반이 친구들과
같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이런저런 잔소리가 있어 혼자있으면 세상 편할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떠나고 난 당일 저녁에 집에 들어오니 썰렁한 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며 적막하기까지한 집이 생경스럽게 느껴진다.
 

어느 누군가가 이혼을 하고 홀로 살아가고있는데, 견디기 힘든것이 
외출후 집에 들어가면 불꺼진 집이 썰렁하고 허전함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커다란 수조를 거실에 설치하고
물고기를 기르며 환하게 불을 켜놓았다고 하는 소릴 들었다.
인간이란 환경의 영향을 많이도 받고 그 환경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기도한다.

혼자 살고있으니 같이 자던 돌침대에서 난방을하고 자는것도 이상하게 느껴져
홀로 다른방의 싱글침대에서 잠을 잔다.
그래도 하루이틀 지나니 어느정도 또 적응이 되어간다.
혼자지내니 어떻냐는 이야기도 없이 무심한 것이 우리네 생활인데,
오전에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하고나니 한 지인이 혼자 밥먹기가
그럴 것 같으니 같이 식사를 하자고한다.
사양을 하려다가 성의를 무시하는 것도 아닌것 같아 같이 
시원한 콩국수를 먹었는데,평소 그렇게 보이지 않던 사람이
배려심깊게 생각이 되며 고마워진다.

728x90

그렇게 하루하루 적응이 되고 내일모레 캠핑겸 산행후에  또 하루 교육을 받고나면
도반의 여정도 마무리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더불어 어우렁더우렁사는것이
우리생이다.

 
 

728x90
반응형

'주저리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쁜하루  (2) 2024.04.25
삶과 죽음  (2) 2024.04.19
나이듦의 서글픔II  (2) 2024.04.18
나이듦의 서글픔I  (8) 2024.04.16
육아문제  (0)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