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서글픈 노후-관계의 단절

dowori57 2022. 7. 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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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년초반 같은직장에서 근무하던 동료자녀의결혼이 4월에있었고 지방에 여행중이라 참석치 못하고  부조를 하였다.

동료의 선배이자 퇴직 후가끔 만나던 상사가 자리를 주선하여  3개월이지나 같이자리를 하여 결혼식 참석과 부조에 대해

감사의 자리로 술 한잔을 나누었다.

재력은있지만 만사에 구두쇠같이 생활하는 동료인데 모처럼 횟집에서 양주를 마시며 나름 거하게 대접을 받았다.

양주한병과 소주,맥주한병을 섞어 마시니 어느정도 취기가 도니 자리에서 일어나  한강으로 나가 여름밤 공기를 쐬며

맥주한잔을 더하기로 하고 한강으로 나가는데 동료는 취기가 심하여 비틀비틀 거린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밤을 즐기기위해 한강을 나왔으며 유람선을 타려는 사람들도 많다.

적당한 곳이 없어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잔디밭에서 먹으려 하였는데 편의점도 쉬이 눈에 띄질않는다.

하는수  없이 다시 여의도로 들어가는데 취한 동료는 지나는 여자들에게 헛소리를 하니 상대방이 문제를

삼으면 성희롱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간신히 맥주집을 찾아 맥주한잔을 먹는데 기분이 한껏 좋아진 동료가 너무 취하여 횡설수설하면서 

친밀감을 나타내며 욕지거리를 한다.

평소 친하였으면 모르되 그런것도 아닌데 과잉으로 말하니 기분이 좋지않다.

더 취하니 거기에다 머리까지 두드리니 그만하라고 경고를 하는데도  너도 같이 하라며 멈추지않으니

한번 더 그러면 맥주잔으로 머리를 때리겠다고하고는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상사에게 전화하여 기분이 나빠 더이상 자리를 하지 않겠다고하니 술이 취해 그런것 같으니 그냥 

귀가하라고한다.

조금전 내리던 비가 소나기가 되어  내리기 시작하고 택시도 잡히지 않는 거리에서 헤메이다보니

온몸은 물론 머리까지 흠씬 젖었고 신발도 물에 젖어 철벙거린다.

잡히지 않는 택시를 포기하고 버스로 가까운 전철역으로 이동하여 전철과 버스를 타고 귀가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종류의 사람을 만나고 사귀며 모임을 지속하는데 서로가 지켜야할 기본 도리가 있다.

그 정도를 넘어서면 실례가 되고 그 사람과의 관계는 끝이 나는 것이다.

본인이 아무리 기분이 좋아서 그랬다지만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느끼면 그만 멈추고 사과를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더 이상 만날 가치가 없는 것이다.

나이들어 하나하나 만나는 사람이 줄어가는데 이러한 이유로 사람하나가 다시 멀어져가니 

이것이 세월의 흐름이요,관계의 정리인가보다.

불필요한 인적관계가 서서히 하나하나 정리가 되어가나보다.

흠뻑 젖은 몸을 씻고나니 개운한 느낌이나 기분은 찝찝함을 버릴 수가 없다.

다음날 아침에 상사가 전화를 해와 간밤에 무척이나 힘들고 그렇게 취한 상태를 처음 본다고 한다.

중용의 도가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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