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폭설

dowori57 2025. 1. 30. 15:25
728x90
반응형

설연휴 사흘간 쉬지않고 눈이 내렸다.

월요일인 27일부터 설인 어제 29일까지 내렸으니 사흘간 

눈이 내려 쌓였다.

쉬지않고 내렸다기 보다는 사흘간 쉬었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며 내렸고 그동안 햇살이 비치지를 않아 온 사방이 눈으로 뒤덮였다.

어느순간 이렇게 눈이 내린다면 세상 모든 것이 멈출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해마다 빠짐없이 귀성행열에 동참하던 것이 수년전부터는 없어졌다.

더 이상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고향으로 가더라도 반겨줄 사람이 없다.

그때 같았으면 이 눈속에서도 고향을 찾아 어느곳에선가 정체의 행열속에

있었으리라.

고향을 찾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이 속태우는 눈이 내리는데,이틀간 

활터도 가지못하고 칩거하는 사람에겐 그림같기도하여 즐길거리가 된다.

이틀동안은 칩거하다가 오후늦게 눈을 밟으며 산책을 나서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반응형

눈이 그친 한때는 아이들이 몰려나와 썰매도 타고 눈사람을 만들며 시끌복잡하더니,

어느순간 산책을 하다보니 아파트 곳곳에 눈사람이 서있다.

다양한 모습과 형태로 만들어진 눈사람이 정겹기도하다.

어떤 부모는 자식들과 같이 정성스럽게 동물모양도 만들어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도 만든다.

눈이 내려 온세상이 하얗게 뒤덮으니 산뜻하고 깨끗하니 좋기도하다.

어릴적 눈내리는 밤, 잠이 들면 꿈속에서 노래소리가 들려 일어나보면

성탄절 예배당의 성가대가 집집을 돌며 캐롤을 불러주는 때가 생각난다.

내복바람으로 부랴부랴 노래를 마치고 떠나가는 성가대를 따라가 

엄마가 싸준 먹거리를 건네곤 했는데...

그시절은 아득한 먼 옛날의 추억이되었다.

 

728x90
반응형

'주저리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내리는 날  (0) 2025.01.04
새해 일상  (2) 2025.01.02
망년회  (2) 2024.12.17
무기력  (8) 2024.12.05
지우고 싶은 날  (0)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