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캠핑생활(yourstage.com 20141006개재)

 

퇴직으로 인하여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나이로 인한 재취업의 어려움과 취미생활의 부재로 갑자기 많아진 시간활용의 문제.

인생2막을 준비하면서 향후 해보고 싶거나 해야 할 일등을 어느 때인가부터 버킷리스트에  적어보고 있다.

 그중하나가 캠핑생활이다.

우선은 단기간 제주도 올레길 전구간을 한구간씩 걸으며 텐트를 치고 숙식하고 걷고하는 일주를 생각해왔다.

 

그 첫 단계로 3월부터 구비하여야 할 품목을 나열하고 캠핑선배의 조언과 인터넷을 활용하고 검토하고 때로는 직접매장이나 전시장을

들려 검토하고, 5월에 마침 금년초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둘째가 첫 월급을 받았다고 주는 용돈?에 조금 보태어 장비들을 구입하였다.

주로 차를 가지고 가는 캠핑위주지만 가끔은 몸만가는 백패킹이 될수도 있어 거창한 텐트보다는 소형위주로 구입하였다.

5월초 드디어 첫캠핑! 캠핑의 인기가 말해주듯 경기권일대의 캠핑장은 거의 예약이 완료다. 헤메이다 겨우 화성오토캠핑장을 예약하고

너무일찍 가는것 같아 화성인근에서 치즈체험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캠핑장으로 출발하였으나 잠간 길을 헤메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하였다. 간신히 텐트를 설치하였으나 오월초라 날씨도 쌀쌀하고 특별히 할 일도 없어

불을 피고 고기를 구워 술한잔하다.

술판을 마치고 부근 산책을 하다 초저녁에 잠자리에 들었으나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져 추위에 잠을 잘수가 없다.

바닥은 파쇄석이라 등짝이 베겨 불편하고..

 

눈을 붙였다 떳다를 반복하다 새벽녘에 일어나 저녁에 남은 밥에다 라면을 끓여 간단히 속을 채우고 방아머리항으로 이동하다.

방아머리에서 덕적도행 배를 기다리는데 차량밧데리가 노후되어 시동을 끄고 라디오를 들은지 불과 30여분도 되지않은 것 같은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대략난감이다.

마침 한 젊은이가 차량에 밧데리 점퍼선이 있다면서 지원해주어 간신히 시동을 건다.

고마운 일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뿐아니라 행동을 가진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님을 알고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배에 승선하여서도 시동을 끄지 못한다.

덕적도에 도착하여 섬을 돌아 도착한 서포리해수욕장.

 

철 이른 해수욕장전경이 깨끗하고 모래사장이 과 해송들의 전경이 너무나 좋다. 뒤편의 캠핑장도 주민이 운영함에도 어제보다는 환경이 나은 듯 하다.

텐트를 치고 근처 비조봉을 오르다. 정상부근에서 가랑비가 내리나 개의치 않고 정상의 전망대에 서니 사방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섬산행의 묘미다.

외국인이 단체로 여행을 왔는지 산을 오르고 있다.

모 처럼 섬에 왔으니 저녁은 싱싱한 회와 함께 소주한잔하려 서포리일대를 돌아도 섬인데도 불구하고 횟집이 없다.

 

간신히 찾은 한군데도 회는 동이나고 간재미 회무침만 가능해 주문하여 막걸리3병을 기분좋게비우다.

이제 인생2막으로 접어드는데 집사람과 등산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면서 캠핑을 하려 준비하고 첫시도인데 나름 좋다.

삶의 여유를 이렇게 찾아야지 싶다.

텐트로 돌아와 누우니 전일 보다는 포근하게 잠속에 빠져들다.

 

아침일찍 기상하여 김치찌게로 조식을 하고 짐을 챙겨 밧데리를 충전지원 받아 섬일주를 하다.

 

덕적도!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과는 격리된 듯한 고요함이 너무나좋다.

 

여건이 되면 나중에 며칠 머물고 싶은 곳이다.

 

배시간에 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느긋이 섬을 돌아 출항 한시간 반전에 도착한 선착장은 차량탑승이 선착순으로 만차가 되어

 

오후4시 배에 줄을 서란다.

 

대략난감...방법을 강구해보지만 별다른 묘책이 없다...세월호사고로 안전과 규정을 더욱 철저해지고...기다릴수 밖에...

 

시동을 걸어 30여분을 공회전시키고 해안선을 돌아 1시간..다시 기지국을 올라 1시간을 보내고 내려와 승선..

 

대부항을 저녁경에 도착하여 간신히 시동을 걸고 시화방조제를 들어서니 차량정체가 상당하다.

 

귀가후 집근처에서 아구탕에 막걸리 한잔으로 처음으로 시도하는 1,2차 캠핑  2박3일을 무사히 마무리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