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1000회산행 지리산(백무-장터목,221027)

dowori57 2022. 10. 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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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10.27(목)10:00-14:50(4.50hr)맑음

2.doban

3.백무동-하동바위-참샘-소지봉-장터목.5.9km

4.천산행!!일천개의 산을 오른것이 아니고 산행을 일천회 이룬 것이다.
21년10개월이 걸려 이룬 쾌거이고 꾸준히 노력하여 이룬 결실이다.
도반이 의미있는 산행을 흔쾌히 동조하여 3년5개월만에 명산 지리에 입산한다.
코로나이전엔 매년 지리종주와 설악종주를 하였는데 산장을 운영치 않으니 스톱되었다가
이제 종주가아닌 천왕봉을 찾아보는것이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추우나 더우나 꾸준하게 찾았던 산이였고 이십년 산행동안 많은 일이일어났다.
무엇보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산행을 통해 얻었으니 가장 커다란 선물이다.
어느때는 산을 들어갔다가 혹여 오래전 공비들이 숨겨놓은 금괴라도 찾지않을까하는 헛된 기대를 해보기도 하였는데,
오를때마다 건강이라는 수천만원보다도 더 귀한 보약을 챙겼는데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십여차례의 지리종주와 설악종주,전국의 산들을 찾아 돌아다니며 많은 산악회버스를 타기도하고
차를 몰아 찾기도했다.
봄이면 온산을 푸르게 물들여 가는 신록을 찾고,여름이면 뙤약볕아래 땀흘리며 걷다가 계곡물에
온몸을 담그기도하고,가을이면 물들어가는 단풍과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산길을 걸었고,
겨울이면 칼바람을 맞으며 눈길과 얼음길을 걸었다.
운악산과 관악산 및 북한산에서 실족하여 추락할 뻔한 일.
관악산 팔봉능선을 타다가 바위에서 굴러 떨어지며 낭자한 피를 흘리고 손가락 골절을 입어 주변사람의 신고로
구조헬기와 앰블란스를 탔던일....


이제 일천회 산행을 지리에서 맞는다.
하동바위를 지날때까지는 아름다운 단풍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 깊어지고 멀지않아 추위가 닥칠듯하다.
멀기도한 돌길을 걸어 참샘과 소지봉을 지나면서 헐떡이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걸으니 어제 올랐던 산객들이 힘을 내라고 응원해 준다.
고도가 높아지니 단풍은 사라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조릿대와 산죽들이 겨울이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나무들도 잎을 떨어뜨리고 가지만이 남아있다.


어느사이 장터목산장이 눈에 들어오면서 지리능선이 바라보인다.
오랫만에 찾는 장터목산장의 벤치에 자릴잡고 경치를 즐겨본다.
이미 계절은 가을을 지나 산장의 날씨는 겨울로 들어서는 듯하다.
이른 시각에 도착하여 착각을 한 것이 그 시각에 천왕봉을 올라 일몰을 보고
다음날 세석을 지나 한신계곡으로 갈 것을,오직 천왕일출만 생각하여 이른 저녁을 먹고
할일이 없으니 침상에 누웠으나 잠이 오질 않는다.
코로나 시국의 산장이 불안하고 여기저기 코고는 소리,드나드는 소음과 열기등에
열두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얼핏 선잠이 들다말다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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