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생활

44회 도심속의 광교호수공원가족캠핑장(200208)

dowori57 2020. 2. 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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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겨울 캠핑은 거의 가지 않았고 관심은 있었으나 실행을 하지 못하고 있던차, 사위가 제안을 한다.

다음달부터는 바빠져 짬이 없고 손녀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한번 다녀오자니 흔쾌히

수락을 했으나, 막상 다가오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바이러스등 걱정이 되나 그대로 출발한다.

캠핑이라는 것이 도심을 떠나 쾌적한 자연속으로 들어가 즐기는 것인데, 역으로 촌에서 도심으로

캠핑을 떠나가 본다.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광교호수공원 캠핑장은 그야말로 아파트촌으로 둘러쌓인 도심속의 캠핑장이다.

도심에 있다보니 예약이 어렵고 예약한것을 양도하는 경우도 있다며 신분확인등 까다로운 입장절차를 거친후

사이트로 들어가 보니 예상보다는 협소하다.


 

 

오랫만에 타프와 텐트를 설치하고  모두들 점심을 제대로 먹지않았다기에 사위네가 준비한 닭백숙을 끓여

이른 저녁을 먹는다.

데우기만 하면 되니 편리하다.

푸짐하게 먹고는 호수를 한바퀴돌아본다.

딸네식구는 손녀가 인라인을 탄다고 미리 나가고 대충 설겆이를 마치고 뒤따라 나가보지만,호수가 크고

주변을 걷는 사람이 많으니 찾기가 쉽지않아 포기를 하고 한바퀴 걸어본다.

호수를 둘러 고층아파트가 즐비하고 주변으로 상가와 음식점과 커피숍들이니 불야성이다.

엄청나게 변화한 광교이다.

 

마침 오늘이 정월대보름이다. 초저녁 달이 훤하니 하늘에 떴다.

어릴적엔 많은 추억을 만들었던 정월대보름.

달님께 소원도 빌고,쥐불놀이도 하고,찰밥도 먹으면서 신나게 놀았던 그야말로 명절이었는데, 세월이 흘러 

생활에 많은 변화가 와서 그냥 정월대보름이라는 절기의 하나로 되어버렸다.

물질적으로 풍요하지 않았던 어린시절이 그리운 것은 그래도 정서적으로 푸근함이 있어서이리라...

50여분에 걸쳐 호수를 한바퀴 돌고는 텐트로 돌아와 고기를 구워 술한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손녀,새로이 발령받은 딸, 신규입주하는 우리와 딸네의 집이야기등등...

겨울치고는 다행히 그리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밤이되니 겨울은 겨울이다.

스크린을 둘러치고 그안에 난로를 피워놓으니 아늑하다.

밤늦도록 마시다가 취침을 한다.

루프탑을 딸네식구에게 내어주고 스크린을 친 텐트에서 자기로 하였는데 바닥이 생각보다 추워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잠간 잠이 들었다가 새벽에 화장실을 다녀오고 난로에 기름을 채우고 다시 누웠으나 잠을 잘 수가 없다.

아늑한 집을 두고 사서 고생이다. 날이 밝아 오니 일어나 아침준비를 한다.

준비한 고등어를 굽고 푸짐하게  어묵탕을 끓인다.

추위에 가스가 얼어 제대로 끓지 않아 탕이 조금 늦었다.

푸짐하게 먹고는 손녀는 다시 인라인을 타러가고 정리를 하다보니 아예 철수준비를 한다.


 

 

 

 

캠핑에서 어려움이 차량에 짐을 싣는것.

박지에서 텐트등 시설을 설치하는것.

캠핑을 마치고 철거를 하는것.

귀가하여 짐을 올리는 것이다.

한시간여에 걸쳐 철수를 완료하고 차량을 이동하여 주차를 하고는 호수를 한바퀴정도 돌아 상가로 가서

양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는 커피숍에서 차한잔을 하고는 귀가길에 오른다.

귀가하여 짐을 올리는데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니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자기집에서 내리는 것을 취소하고는

올라와서 문닫히는 것을 잡아주겠단다.

고맙지만 사양을 하고는 먼저 올라온 도반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도반과 신경전이 벌어진다.

그래서 캠핑카가 욕심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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