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811회 무성산,자미산(181013)

dowori57 2018. 10. 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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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8.10.13(토)15:40-17:40(2.00hr)맑음

2.doban

3.청북아파트단지-약사사-원점회귀

4.치과진료를 마치니 두시가 지났다. 토요일오후 무료하게 집에 있기는 날씨가 너무 화창하니 근교라도 가볼량

집을 나선다. 청북부근에 무성산,자미산,비파산,용성리성지라는 것이 지도상 보이기에 그방향으로 달려본다.

인근에 주차를 하니 야트막한 야산인듯한데 들머리가 보이질 않는다. 한바퀴를 돌다가 늦가을에 쑥을 캔다는

할머니에게 물어보았더니 모른다. 근처에 오래살았다는 아주머니에게 다시 물어보니 성지라는 것은 말만있지

들어보지못했고 오르는길은 아파트단지로 가야한단다.


차를 돌려 청북의 아파트에 주차를 하니 공원으로 올라가는 데크가 보인다. 공원을 올라서니 터널위의 생태통로를

공원으로 조성하여 산과 산을 연결해 놓았다. 인터넷상으로는 무성산이 아니고 자미산인듯한데  주변 이정표에는

무성산둘레길이라 표기되어있다.

약사사까지 2.7키로의 거리이니 왕복하기에 적합할 것같아 길을 걷는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이따금씩

조우하며 걷는 길은 트레킹이라기엔 조금 경사도가 있는 편이다.

해가 기울어가는 오후에 한적한 숲길을 걸으니 마치 인생의 노후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계절은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이다.

한가로이 자리잡은 약사사. 대웅전에 들려 삼배하고 보시로 비치된 불교관련 책자를 챙긴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절집은 가을 늦은 오후의 석양에 고요하기만 하다.

해가 기우니 조금은 서늘한 기운데 들어 길을 서둘러 되돌아 선다.

태양이 서서히 서산에 기울어가고 석양의 숲길은 여유롭고 한가하다.

우리네 인생도 이러하였으면 싶다.

늦가을의 석양처럼 여유롭고 한가한 나날...

사찰주변의 아름다운 꽃들이 석양에 더욱 아름답다.

며칠전 걸어본 마안산보다는 운동량이 되니 가끔 찾아야겠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아파트 부근의 술집에서 한잔을 하다.

치과치료 때문에 일주일을 금주하였으니 많이도 참았다.

그러나 먹지않고 보내는 것도 그리나쁘지는 않았다.

이젠 많이 먹지도 못하는 술이지만 적당히 즐기며 음미하는 세월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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