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승축(題僧軸) - 스님의 두루마리에 쓰다.
임유후(任有後) 1601 – 1673
山擁招提石逕斜 洞天幽杳閟雲霞
산옹초제석경사 동천유묘비운하
산온통 절을안아 돌길이 가파른데 골짜기 깊고깊어 구름에 잠겨있다
居僧說我春多事 門巷朝朝掃落花
거승설아춘다사 문항조조소락화
스님은 봄이라서 일많다 말하면서 아침마다 문앞에서 진꽃을 비질하네.
호행절구(湖行絶句) - 충청도를 지나면서 지은 절구
김득신(金得臣) 1604 – 1684
湖西踏塵向秦關 長路行行不暫閑
호서답진향진관 장로행행불잠한
충청도 다지나서 서울로 향해가니 길멀어 가도가도 눈돌릴 짬이없네
驪背睡餘開眼見 暮雲殘雪是何山
여배수여개안견 모운잔설시하산
나귀등 선잠깨어 눈뜨고 바라보니 석양에 남은흰눈 산이름 모르겠네
- 戱題(희제) -李惟泰
水面天心一段淸(수면천심일단청)한데,
光風霽月箇中明(광풍제월개중명)을.
吾家自有平平地(오가자유평평지)어늘,
何事崎嶇向險傾(하사기구향험경)고.
- 희롱 삼아 짓다 -
수면(水面)과 하늘이 한 모습으로 맑은데,
비 개인 뒤의 바람과 달이 그 속에 밝구나.
내 속에 이미 태평세계가 있거늘,
무엇 때문에 힘겹게 험준한 세계를 향하려 하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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