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잘도 흘러 벌써 2월의 마지막날이다.
군복무시절에는 꺼꾸로 메달려도 흘러가는 것이 시간이고 세월이라고 했다.
나이만큼의 속도로 세월이 흘러간다고하는데 그만큼 빠른 것이 시간이라는 것이고 세월이다.
겨울이 언제 지나가나 했는데 우수가 지난지가 한참 지났고 이제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눈앞이니, 며칠 전 경주의 보문호수에서는 피어난 매화꽃을 직접보고 사진에 담았다.
아침에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한다.
47파운드의 활로 거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누군가 50파운드로 해보라 권하니 얇은귀가 솔깃해져
처음에 구입한 49파운드로 사대에서 습사를 해본다.
오랫만에 잡는 활이라 어색하기도하고 마찬가지로 거리가 나지않고 깃이 손가락을 치고 지나가니 통증이 온다.
화살을 현에 거는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한 탓이다.
두순을 쏘고는 힘이들어 다시 쓰던 활로 바꾸었는데 계속하여 거리가 나오지 않으니 줌손을 제대로 밀어주지
못하는 줌손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알고있는데 수정이되지않는다. 머리로는 알고있는데 막상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계속하여 습사하면서 하나 둘 고쳐나가야한다. 배움의 길이 멀다.
오후에는 평소걷는 집옆의 야산을 한바퀴 돌아본다.
오전에 흐리던 하늘이 쾌청하게 맑아진다.
계절이 바뀌고있음을 피부로 느끼며 이렇게 가까이 걷는 산길이 있으니 좋다.
겨울 한계절을 코로나에 걸리기는 하였지만 건강하게 보냈으니 다행이다.
2월에는 대구와 안동을 다녀오고 속초를 두번이나 갔다왔으며 경주를 경유하는 여행도 다녔으니
바쁘게도 움직였다.
선자령과 화암사 숲길에서 눈길속을 걸어보고,광주의 무등산을 찾아 상고대를 실컷 보았으니
지나가는 겨울도 제대로 즐겨보았다.
춘삼월 호시절은 계절이 좋으니 더욱 건강하고 알차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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