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귀성을 생각하며

dowori57 2022. 9. 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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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이자 추석연휴 하루전날이다.

아침을 먹고 활터를 향하는 차안에서 우연하게 계기판을 보니 주행거리가 111111km이다.

어쩌면 이럴 때 계기판을 바라볼 생각을 하였는지 신기하기도하고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날이다.

활터에 올라서니 오전멤버외 직장생활을 하는 사우,사업을 하는 사우가 나와있다.

명절이라 하루 더 쉰다고 활터를 나왔고 내일아침에 귀성길을 떠난다고한다.

좋은일은 사대에서서 활을 내는데 3중,3중,2중,3중,4중을하더니 6순째 오시오중의 몰기가 된다.

금년들어 12번째 몰기가 되니 기분이 좋다.

뭔가 이제는 자세가 안정이 되어가고 활을 제압을 할 수있다는 자신이 생겨가는 분위기이다.

발시후 줌손만 안정이 되면 좋으련만..

서울에서 `83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명절이면 빠짐없이 고향을 찾았던 세월이 38년이 되었다.

80년도와 90년도 시절에는 고향길이 그렇게도 멀고도 길었었다.

지금처럼 고속도로도 많지않아 주로 국도를 달려 고향을 찾곤하였는데 보통 열시간이상은 기본이었고

최장으로 걸린때는 19시간을 달린 적도 있었다.

그때는 그렇게 힘이들고 기나긴 길이었는데 지금생각하면 많은 추억으로 남는다.

주차장이 되다시피한 도로를 언제 달릴지도 모르면서 기다리고,막히는 도로에서는 우회도로를 

찾아다니고,차안에서 길거리에서 배고품을 해결하곤 하였다.

어느때는 야밤에,또 어느 때는 새벽녘에,심하면 다음날 아침에 고향집에 도착하기도하였다.

그래도 멀고도 피곤한 길이 힘든줄 모르고 열심으로 다녔던 것은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날 수 있다는

그리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제 명절이라해도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귀성길을 떠날일이 없어진지가 2년이 되어간다.

이제는 고향에 가더라도 반겨줄 사람이 하나둘 사라지고 쓸쓸한 곳이 되어간다.

형제들 모두가 백수이니 성묘도 복잡하고 정체되는 명절연휴를 피해  명절 후 한갖진 날에 벌초도하고,

그 이후 성묘도 할겸 농작물 추수에 같이모여 얼굴을 보자고 형제들이 의견일치를 보았다.

귀성보다는 성장한 자식들이 집으로 찾아오니 집에서 자식맞이를 해야하는 처지이다.

그래도 고향을 찾아 귀성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에 아련한 추억과 감상이 가슴속에 머무르며,

불현듯 정체되는 도로를 달려  귀성행열에 동참하고픈 마음이 생김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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