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김장준비

dowori57 2022. 11. 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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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배추를 주문하여 김장을 한지가 2~3년 되는 것 같은데 금년은 김장을 하지않고 김치를 주문해서 먹기로했다.

힘도들고 번거롭기도하며 비용측면에서도 그리 큰 차이가 나지않으니 복잡보다는 단순함을 선호하기때문이다.

또,출가한 아이들이 김치를 많이 찾지도 않으니 수요가 줄어드는 영향도 없지는 않다.

그러다보니 주변에도 김장을 하지않는 사람이 많아지며 김장하는 풍습이 점차 사라지나보다.

김장하기,보름달보기등은 물론 ,추석,설등 우리 고유의 명절도 예전같지가 않고 

아마도 몇세대가 지나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스러워지나 시대흐름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릴적에는 겨우내 먹어야하는 김장하는 날이면 잔치집 같아 시끌벅적 온 집이 분주하였던 생각이나고,

조금은 옛기분에 젖어 들 수가 있어 좋기도하다.

텃밭이 있는 큰처남이 김장은 한다기에 도와주러 농장을 방문한다.

두어달전부터 큰처남네 김장시에 도와주자고 이야기하였는데, 정작 주동한 큰처형은 백내장수술로 

불참하니 일손이 서투른 큰동서도 불참이다.

둘째처형은 허리도 아프고 내일 지방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가야한다고 불참,

김장을 얻어가야하는 막내처남이 와야하는데 어제저녁 갑자기 코로나 증세가 있어 오늘아침 PCR검사를

하니 양성이라 불참하고 처남댁도 오는 것이 서로가 부담스러우니 불참.

결국 우리부부만이 김장지원을 나서게 되었다. 그러면서 종류별로 한통씩 얻어오는 것이지만...

텃밭에는 근 오십포기의 배추와 총각김치용 열무,갓,파,무우등 재료들이 심어져있고 큰처남네는

네명의 자녀들몫까지 김장을 하여야하니 양이 많기도하고 배추를 수확하는 것부터 시작하니 일이 많아진다.

우선 농장에 도착하여 커피한잔을 마신후 작업을 시작한다.

배추를 뽑아 옮기고 다듬어 소금물로 씻고 소금에 절이는 작업에 들어간다.

거름이 좋아선지 배추는 일반것보다 두배정도로 커 옮기기가 쉽지않다.

반으로 자르는 것도 여자들은 힘들어 큰처남이 자르고 여자들이 씻고 소금을 치니

그것을 통에 보기좋게 차곡차곡 담는다.

오전에 작업을 마치니 열두시가 넘었고 오십여포기가 소금에 절여있다.

그다음은 총각김치용 열무을 뽑아 정리하고 씻으니 허리가 수시로 아프고 나중에는

통증까지온다.

열무세척후 소금물에 절임작업까지 마치고는 인근 추어탕집으로 이동하여

막걸리한잔에 점심을 먹고는 다시오후 작업.

오전에 절인배추를 전부 뒤집어주고,열무도 뒤집고 무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그 작업을 마치니 다시 두시간여가 흘렀다.

갓을 채취하여 씻고,파를 뽑아 다듬으니 이미 해가 기울어 사위가 어두워지려한다.

절인배추를 비닐로 덮고 주변을 정리한다.

내일 아침에 다시 작업을 재개하여야하니 오늘은 종료하고 일부 수확물을 챙겨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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