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느껴볼수있게 형제중 두분이 영농을 하고있다.
고향의 중형이 시골에 농장을 가지고있어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매년 네다섯차례 시골을 찾아가
일박이상을 하며 영농과 힐링을 하고있으며,가까이 큰처남이 텃밭을 가지고있어 이곳 역시 수시로
찾아가 농사일을 하면서 즐기고 수확물도 챙겨온다.
봄이되어 영농준비를 하여야하고 나이많은 큰처남이 같이 일을 하자고 하니 일정을 잡았는데
마침 당일이 바람도불고 날씨도 서늘하다.
며칠 전 산행으로 감기기운이 있어 그닥 컨디션이 좋지는 않지만 정해진 날자이니 아침 후 집을 나선다.
농장에 도착하니 조금 쌀쌀한 가운데 이미 모두가 도착해있다.
커피한잔을 곁들어 간식을 들고는 바로 작업의 시작이다.
남자들은 지난해 농사로 남겨진 비닐을 걷고 남은 고추대와 모종을 뽑는 작업을 한다.
고랑 세개의 작업을 마치니 땀도나는데 바람이 불어오니 으실하기도하다.
다시 포도나무 넝쿨 전지작업을 하고 다른 밭의 고추대와 모종을 뽑고는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인근의 추어탕집으로 이동하여 막걸리한잔에 얼큰하게 속을 채운다.
오후 작업으로 텃밭경계지점에 잡목이나 풀이 자라나지않게 검은 천으로 둘러주는 작업을 하고는
대파들을 한쪽으로 옮겨심고 고랑을 정리한다.
그사이 여자들은 겨울을 지나온 시금치를 솎아내고 파를 뽑아 다듬는다.
그러고나니 어느덧 시간이 네시가 지나가니 저녁약속시간에 맞추기위해 먼저 자리를 뜬다.
영등포 중식집에서 맛나게 저녁을 먹고 맥주한잔을 하는데 콧물이 흘러 닦아보니
코피가 흐른다.
감기에 농장일을 땀흘리며하면서 바람을 쐬었으니 많이도 피곤하다.
근래 느끼지 못한 피곤이 엄습에 온다.
귀가하여 정리한 후 이른 시각에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