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서울걷기

남산둘레길(171022)

dowori57 2017. 10. 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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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지양산을 한시간여를 걷고는 지인의 결혼식이 양재 더K호텔에서 있으니 서둘러 차를 몰고 식장에

도착하니 여유가 있다.

양재시민의 숲을 걸을려고 하니 같이 온 도반이 빨리 들어가라고 성화다.

식장에 들어가지도 않을거면서 따라나선 것이다.

그동안 커피도 마시고 사색도 하면서 온연한 개인시간을 가져볼테니 식장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식사도하고

여유있게 지내다가 오란다.



80년도에 같은부서에서 근무하던 상사의 자녀결혼이다. 햇수로는 34년전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사람이나

퇴직후 가끔씩연락을 하면서 만남을 가져왔으니 그리 생소한 얼굴은 아니다.

이젠 퇴직하여 노년을 보내면서 걱정하던 자식을 출가시키는 것이니 축하를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참석한 결혼식에는 알만한 얼굴들이 그리많지를 않다.

대여섯정도만이 안면이 있는 얼굴이고 나머지는 생소한 사람들이다.

식사를 겸한 자리라 두시간정도 결혼식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와 지인을 양재역으로 태워주고나니

차는 자동으로 강을 건너 남산방향으로 향한다.



오랫만에 남산둘레길을 걸어보자고 계획하고 주차시설이 양호한 동국대캠퍼스로 들어간다.

육년전 무리하게 남산아래 명동입구의 주상복합에서 살은적이 있었다.

그때는 남산을 제대로 즐기자고 하여 틈만나면 남산길을 걸었다.

주로 저녁후 야간에 북측순환길을 걸었으며 주말에는 전망대를 오르거나 가끔은 남측순환길을 걷기도

하였다.

작년도에 한번 찾아온 적이 있기는 하였지만 실로 오랫만에 길을 걸으니 옛추억이 새롭다.

길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되지않았고 당시에 열심히 조성하였던 개울은 여전히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기온은 가을이나 아직 단풍은 들지않은 남산의 둘레길이다. 정상부근에서는 울긋불긋한 기운이 완연하나

순환길은 여전히 초록빛깔들이다.



케이블카를 타는 지점까지 걷고는 회귀한다. 명동입구에 우리가 살던 주상복합은 다른건물에 가려 그모습이

보이질않는다. 당시 부동산부양의 막차를 타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일년을 살아보고는 전세를 주었으나,

대출금과 이자납부에 년을 고생을 하고는 퇴직후 이자가 부담스러워 분양가에서 손해를 감수하고는 처분하였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경우가 있는법이다. 좋은 경험을 하였지만 부동산은 그렇게 인연이 좋지는 않은가 싶다.

가는 가을을 제대로 느껴보는 하루를 보내고는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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