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세대차이(191126)

dowori57 2019. 11. 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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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저녁 딸네식구가 와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시대가 많이 달라져 딸네식구가 온다고하면 도반은 거의 반나절이상을 음식준비를 한다.

한가지만 차려 맛있게 먹으면 될터인데 사위를 보는 장모의 마음이 그러하지 않은가보다.

거의 식탁이 가득찰 정도로 음식을 차려 세팅해 놓으면 그제서야 올라와 식사를 하는 것이니

그야말로 손님대접이다.

요즘 세태가 그러하니 자식들이 온다는 것도 차려주고 대접하여야한다.



도반의 환갑이 다가오니 처가형제들이 늘상하던데로 같이 모여 식사를 하자고 이야기한 것이 보름이 되어간다.

아들은 어른들에게 미리 연락을 드리라고 했더니 짜증을 내며 나에게 연락하며 안되냐는 것을 

한소리하였다. 보고 들었을 것인데 막상 연락을 하려니 귀찮아 지는가보다. 그래도 참고 인내하며 할 도리가 있

는 것인데...

사위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서 다른날로 일정을 잡자는 것을 제대로 듣지못하고 일정을 겹치게 잡았더니

부부끼리 다툼이 있었나보다.



식사후 말미에 도반이 그문제를 이야기 하였더니, 일단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굳이 그렇게 해야하느냐,

자식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니 버럭 화를 내었다.

낳아주고 길러준 엄마의 환갑을  간단히 하자는데 그게 할 소리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않는다.

여기저기 투자를 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해야할 것을 하지 않을수도 없는 것이다.

힘들면 조금 도와 달라면 될 것을...일억,이억 모아 나중에 잘 살고자 노력한다는 취지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활과정에서 해야할 것은 하고,써야 할 것은 써야하는 것이다.

부지런히 모아 목돈이 되면 그때는 이미 세월이 흘러가버리는 것이다.

더구나 그렇다고 할 것을 하지 않지도 않으면서, 부모를 위해 쓸 때는 부담을 준다고 하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저들을 위해 서울을 떠나 이곳까지 와서 생활하고있는데...부담..부담이라니...

자식을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자식을 낳아 기르고, 남의 자식을 교육시키면서 생각이 어찌 저럴까 싶다.



혹 경제적으로 어려워 저들에게 의지할 지경이었으면...생각만해도 끔찍하다.

큰소리로 집으로 가라고 내보내 버렸다.

자식에게 의지할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지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지원하고자 이사까지 와서 노력하고있는데

키워준 것에대한 고마움은 커녕 부담이라니...

자식교육 잘못시킨 우리의 불찰이요,대가이다.

지들끼리 잘 살면 그만이니 너들은 너들대로 우리는 우리끼리 잘 살면된다.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빌지 않는 이상은 더이상 볼 생각이 없다.

같이 식사하는 것이야 않하면 그만인 것이다.

횡하니 문을 열고나가는 것을 보고 도반은 울음을 쏟아낸다.자식교육 잘못시키 죄이다.

잘못했다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할것을...자기들이 잘 났다고 생각하니...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도 그건 절대 아니다.

그러니 나이먹은 것인가....앞날이 실로 걱정스럽다.

덕이되면 마냥좋고 조금이라도 부담이 되면 그대로 표현하는 세대...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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