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김장과 오해(191129)

dowori57 2019. 11. 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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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하느라 어제부터 파를 다듬고 무우를 채썰어 준비를 마치고는 오늘 아침 미리예약한 절임배추를 마트로 나가

처형들이 돌아간후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무렵 들판 산책을 나선다.

처형들이 김장을 도운다고 아침에 오기로 하여 배추를 가져오니 금새 도착하였다.

무우채의 양이 적다고해 다시 마트에서 무우를 추가로 구입하여 채를 썰어 보충을 하고는 바로 배추속을 배합한다.

무추채에 고추가루를 넣고 섞은 다음 파와 마늘,생강,채소,젓갈,액젓,생새우를 넣고 한참을 버무린다.

거실바닥에 비닐을 깔고 작업을 시작하였는데 한참을 버무리니 땀이 흐른다.

어느정도 버무림이 완료되고나니 이제 절임배추에 속을 넣고 통에 담으면 작업이 끝난다.

많은 양이 아니라 40키로이니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작업끝. 금년 김장이 종료된다.

그 뒤처리 또한 많다. 그릇을 씻고 쓰레기를 버리고 정리를 한후 굴무침에 겉절이로 점심을 하면서

막걸리 한잔을 마신다.



처형들이 돌아간후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무렵 들판 산책을 나선다.

오랫만에 걸어보는 벌판이다. 국궁습사에 제주생활에 아마도 지난 겨울이나 그전의 가을에 걸어보았나싶다.

추수가 끝난 벌판은 횡하니 비어있고 날씨마저 추워지려니 더욱 허전한 것 같다.

며칠전 딸의 행동에 대해 섭섭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딸이 전화를 했기에 받지 않으려다 받아 이야기하였다.

무엇이 그리 부담을 주었는지 물었는데,딸은 그것이 아니라 이번에 엄마 환갑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과장에

오해와 부담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는 것이다.

나는 그리 듣지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주말이나 다음주에 만나 이야기하자는 것을 되었다고 끊었다.

그랬더니 도반에게 문자를 해 저녁에 집으로 와도 되냐고해서 그러라고 해 집으로 돌아와 식탁을 차렸다.



어느정도 마음은 풀렸지만 같이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해보니 각자의 생각되로 오해를 한 것이었다.

지들은 진행하면서 부담이 되었던 것을 하소연조로 이야기한 것인데,나는 엄마환갑에 잔치를 하는것도

아니고 밥한번 먹자는 것을 그리 부담스럽게 생각하나 싶어 벌컥 화를 낸것이다.

사람은 기본적인 자기생각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듣고 판단하고 결론 내는 것이다.

사위의 교육일정등으로 날자와 시간을 이야기한것인데,도반은 어른들의 귀가를 생각하여 낮시간으로

당연히 생각한 것이고,며느리가 모처럼  제안을 하니 해외여행이야기를 꺼낸것인데 지들입장에선

제주를 다녀온 것으로 당분간 해외여행을 자제하려고 하였는데 또 그 이야기가 나오니 부담을 느낀 것같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더욱 가져야겠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온유한 마음의 소유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순간순간 벌컥하니

매일 백팔배를 하는 것이 부끄럽다.

석양을 바라보며 우리네 삶도 저럴할 것인데 무엇하나에 연연하는 생활이 보잘것 없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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