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시월의 마지막 날

dowori57 2023. 10. 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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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날들과 계절을 보내었건만 유달리 시월의 마지막날이 의미깊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가을과 낙엽,그리고 다가오는 겨울이라는 계절 탓인가?
그러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지만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도 한몫을 차지하는 것 같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피부로 와 닿는 느낌이 갈수록 깊어진다.

이날이면 분명 몇차례나 그 노래가 방송에서 나오면서 들었고,십여년 전에는 노래방을 찾아 목소리 높여 불렀던 노래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사이 산야가 노랗고 붉게 물들고 이젠 싸늘한 기온에
옷깃을 여미어야한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실행하였던 한달이었다.
선유도를 다녀오고,느즈막히 성묘를 하였으며,진천도 다녀오고,둘레길과 산행과 라이딩을 하였다.
무었보다도 매형의 췌장암 발병이 가장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예전 어릴적에는 나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을 하였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릴때니 가능하였던 생각이었다.
세상은 누가 없어도 잘만 돌아가고 또 세월이 흘러간다.
어느순간 인생이 무심하고도 짧은 한바탕의 꿈인듯 생각이 들기도한다.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징조인가...
이번달에도 열심히 활을 내고 붓을 잡으며 보냈다.
세월이 그러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야한다.
매일,매월 하나의 산을 넘고 또 눈앞에 나타나는 산을 올라야한다.
가을이 그 깊이를 더해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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