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늦은 성묘

dowori57 2023. 10. 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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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이 한참을 지나고 귀성길에 오른다.

형제들이 모두 백수들이니 굳이 붐비는 명절연휴에 움직이지 말고 한가롭게 

연휴가 지난다음 성묘를 하기로 하였다.

여섯시경 기상하여 간단히 아침을 먹고 차를 달려 영동과 중부내륙,중앙고속을 달려 

네시간여가 걸려 중형의 농장에 도착한다.

조금 기다려 장형의 제사음식을 받아 승용차가 오르기 어려운 산길을 올라 농장에 도착하니

중형내외가 기다리고있다.

조상님들의 산소는 중형이 추석전에 벌초를 하면서 술한잔을 올린것으로 대신하고

부모님묘소가 있는 산의 6대조와7대조 산소에 제사를 지내고 

부모님산소에 음식을 차려 제사를 올린다.

명절후 평일제사이니 단촐하게 삼형제만 모여 음식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니 조금은 이상하기도하다.

어릴적 많은 숫자의 집안어른들이 모여 성묘하던 것에 비하며 많이도 달라졌다.

가을햇살이 따가우니 상을 물리고 농막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는다.

가을이 깊어간다.

그리고는 시골에 계신 아저씨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는데 어릴적 자주 찾던 시골동네는

인적이 드물고 거의 노인들만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그만큼 많은 세월이 흘러 이젠 우리네가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

다시 농장으로 돌아와 장형을 보내고 비닐하우스 수리공사를 벌이다가 날이저무니 다음날로 미루고

문어와 회를 안주로 산골의 밤을 즐기며 가을밤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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