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날씨와 짜증

dowori57 2023. 11. 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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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으로 접어드는데 이틀연속 비가 내린다.

 

가을비라 조용히 조금 내릴 줄 알았더니 활터에 오른 오전중에 소나기처럼 내렸다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고는, 햇살이 나왔다가 다시 비가내리기를 서너차례 반복한다.

 

하늘을 바라보니 한쪽은 개이고 다른쪽은 구름이 몰려오고 수시로 바뀌는 모습이다.

 

구름에 따라 개였다가 비가오고,또 비가오다가 개이기를 반복한다.

 

내일까지 내린다는 이 비는 기온을 왕창 떨어트린다는 예보이다.

 

가을을 보내기를 재촉하는 비인가보다.

 

 

활터를 나서면서 사우가 선물로 준 생강을 가지고나와 집에서 점심을 먹고는

 

나름 도반을 생각하여 30여분 시간을 투자하여 생강을 정리하였다.

 

쉽지않은 작업인데 씻고 굴곡진 부분을 칫솔로 깨끗이 닦아내는 작업은 2kg의 양을 작업하려니

 

쉽지가 않다.

 

작업후 붓을 잡고 시간을 보내노라니 도반이 귀가하여 생강을 보더니만 수고한 노력은 무시하고

 

생강에 손을 대지 말라고한다.

 

본인이 생각한 작업이 있는지 모르지만 조금 심한 것 같아 섭섭해지며 짜증이 난다.

 

저녁시간전에 야산을 한바퀴돌고는 근력운동후 귀가하였더니  꼼꼼한 성격의 도반은 

 

다시 생강을 손질하고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만족도가 틀리기는 하지만, 이런 작업을 하다보면 달라도 너무 다른것 같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던가? 거꾸로인지는 모르지만 남여의 성향이 너무나 다르다.

 

정리작업을 도와 추가작업을 하는데 밥이 다되고 찌개도 끓어 상을 차려놓아 먹어야 하는데,

 

마져 작업을 마치자고한다.

 

먹기위해 사는 부분도 없지 않은데... 맛있게 먹고 그 후 작업을 연속하면되는데,도반은 그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하루에 두번씩 청소해야하고,매일 같이 세탁기를 돌려 빨래를 해야하며, 속옷은 물이 펄펄 끓어

 

오를때까지 삶아야 직성이 풀린다.

 

반면에 적당히 하여도 되는 성격인 나는 그런 것들도 불편하니 부부로 같이 살면서도 다른것을

 

이해하기가 힘이 든다.

 

금성과 화성이라는 출신이 달라서인가?....

 

걷는길에 수북히 쌓인 소나무 잎과 길가에 떨어진 은행잎이  세월이 흐름을 알려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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