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여행

우중의 속리산여행

dowori57 2018. 12. 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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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의 근육에 문제가 생겨 쉬고있는 치과의사인 친구가 속리산 비로산장을 가려는데 동참하라고해서

흔쾌히 동의하고 천안아산역에서 만나 속리산으로 달린다.

오랫만에 찾아온 속리산입구의 전경은 사뭇 예전과는 달라보인다.

이미 늦은 오후시간이라 인근식당에서 식사겸 동동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면서

산장에 확인을 해보니 오늘은 영업을 하지않는단다.

노부모가 운영하면서 유명해진 오래된 산장을 딸이 물러받아 운영하는데, 주중이라 손님도 없을 뿐더러 일이 있어

문을 닫았다니 하릴없이 술잔을 기우리는데 추적추적 비까지내리더니 급기야는 소나기로 바뀐다.

예보로는 흐리다가 비가 온다고는 했는데 강수량이 불과 1~3mm로 예상하였는데 완전 겨울소나기이다.



이래저래 동동주 다섯되를 비우고는 우중에 우산과 비옷을 챙겨입고는 법주사를 오른다.

여기까지와서 일단 법주사는 둘러봐야지 싶은 마음과 잠시 휴식하는 시간을 갖기도 할겸이다.

이미 산사를 찾는사람은 없어 매표소는 파장분위기이고, 법당을 들어갔더니 인적끊어진 사찰에

법당문마저 잠겨있다.

깊은 산중의 사찰도 아닌 유명 절집이 너무나 폐쇄적인 느낌이 든다.

한잔을 마시고 절집을 찾은 것도 잘못이니  불밝힌 법당과 거대한 불상의 모습만 보고는 철수를 한다.



다시 식당가로 내려와 한잔을 더마신뒤 식당주인의 안내로 숙소를 들어가 한잔을 더하고는 침대가 작아

다른 방으로 바꿔달라고했더니,나중에야 나타난 주인은 단체손님이 있어 곤란하다고한다.

철지난 이 계절에 단체손님이 있을리가 만무한데, 한잔을 마시면서 방을 사용하여서 거부하는것 같아

불쾌한 마음에 대실료를 지불하고 나왔다. 그랬더니 친구가 차라리 차에서 자자고 한다.

아니어도 몇번 차박경험도 있고 비오는날 해보는 것도 운치있을것 같아 차로 들어가 비몽사몽간에

쓸어져 잠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나 잠시뿐,준비가 되지않아 불편하고 밤에는 추워서 시동을 켜고 끄기를 몇번하였더니 쏟아지는 빗속에

여명이 훤하게 밝아오니 더이상 잠을 들수도 없고 빗속에 산행을 할 수도 없어 차를 몰고 나온다.


청주방향으로 나오다가 곰탕으로 아침을 먹고는 청남대를 갔더니 친구는 들어가지 말고 그냥 가자고한다.

입장하면 어차피 걸어야하는데,잠도 부족하여 피곤하니 차를 돌려 천안역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는 헤어진다.

친구의 와이프는 며칠머물고 오라했다는데 하루를 넘기지를 못한다.

나이드니 집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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