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희한한 세상

dowori57 2024. 2. 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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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전화가 무척이나 귀하고도 신기하였다.

자석식 전화라 하면서 전화기옆 핸들을 돌리면 교환이 나와서 상대를 지정하면 연결을 해주는 그야말로 

초창기 크로스바형 교환기의 전화기였던것 같다.

예전에 트로이카 여배우가 있었고 그들이 나오는 영화대사중에

'미래에 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개인전화기가 나온단다'하니

상대가 '그럼 그때에는 물도 사먹겠네~'하는 장면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한 것이 현실이 되었다.

블루투스이어폰이 처음나올시절에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을 보면 살짝 맛이 갔거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판단하였다.

더 오래전 핸드폰이 처음 출시되었을때는 화장실에 일을 보려는데 옆칸에서 '여보세요~'하면서

통화를 하기시작하면 엉겁결에 '예, 무슨일인데요?'라고 답을 하였는데 상대방이 통화를 시작하면

그때서야 실소를 지으며 난감하던때도 있었다.

어제 손녀에게 배운 앱을 사용하여 사진을 편집하려하니 제대로 되지않는다.

이상하게 배울때는 잘 되던것이 막상 혼자하려면 제대로 되지않고 무얼 어떻게해야할지 난감해진다.

폰을 주물럭거리다가 구글에서 무언가를 실행하다보니 화면이 이상하게 바뀌어 버렸다.

당황하여 이리저리 조작해보아도 원래 화면으로 돌아오지 않고 생소하고도 이상한 화면이 지속되니 당황스럽다.

처리할 수가 없어 인근 3군데 핸드폰매장을 찾았는데도 매장직원도 처음보며 어떻게 처리할지몰라

서비스센터를 가보라한다.

하는수 없이 서비스번호로 전화하니 예약자가 많아 나중에 연락을 하겠다니 기다린다.

저녁에 연락이 와서 통화하여보니 간단한 문제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기본 홈 앱에서 Email Launcher를 실행하여 화면이 바뀐것이다.

알게모르게 핸드폰 의존도가 엄청나게 높은 희한한세상에 살고있다.

오프라인에서 같이 모여 앉아놓고도,서로 핸드폰을 잡고앉아 온라인세상의 누구이거나 무엇을 찾는 희한한 세상이다.

모르면 멍청해져버리는 시대에 살고있다.

어제 손녀에게 배운 앱기능을 핸드폰의 기본기능에서도 가능함을 다시한번 배웠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옛말이 실감나는 세상이다.

그래서 배움의 길은 끝이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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