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늙은 아이

dowori57 2024. 1. 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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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만난 상사들과 한달에 한두번 술자린를 같이한지도 꽤 세월이 흘렀다.

연초 술자리를 같이하고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막바지에 번개팅으로 만나 장어에

소주를 마시며 기분좋은 자리를 가졌다.

2차로 맥주한잔을 마시며 그 시절의 임원분과 통화하고 구정전 만남의 자리를 가지기로하고  마무리를 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2살터울의 두분은 지금까지 맞먹으며 같이 말을 트고 지냈는데, 연상의 상사는 그래도 막말은 않기를 바랐는데

다른 한분은 지금까지 써왔고 또 그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부르는 차원에서

'야~! 그만 마시고 일어나자~'라는표현을 하였다.

연장자는 그러지말라고 화를 내듯이하고 한분은 '그래?~ 그러면 그럼 관계를 그만하면 되잖아~'

하면서 그만 나가버린다.

후다닥 나와보니 이미 그분을 사라지고 없고,다른분께 지금까지 그래왔는데 새삼스럽게 그러시냐라고 했다가

본인을 같이 무시한다고 한소리를 듣는다.


술이 조금 과했나보다.

1차로 소주를 마시면서 도수가 높은 빨간병두껑을 마셨는데 취기가 오른상태에서 2차로 맥주를 마시니

취기가 더욱 올랐다.

그렇지만 평소와 비해 과할정도는 아니었고, 40년지기 술친구로 지내온 분들인데 참으로 거시기?하다.

술마시고 욱한 기분에서 벌어진 일이다.

같이 계신분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권해 전화를 하지만 받지를 않는다.

나이가 들면 애들 같아지고 거기에 술이 취하면 더욱 어린 애가되어 간다는데...., 배려의 마음이 필요한 때이다.

다음주 약속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귀가길 겨울하늘의 달이 훤히 발길을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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