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1050회 신록의 북한산(240423)

dowori57 2024. 4. 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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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4.04.23(화) 10:10-17:10(7.00hr) 맑음
2.ljy,ryb
3.불광역-탕춘대능선-마당바위-기자촌능선-불광동,선림공원지킴터
4.목감기와 더불어 기관지등으로 몸이 좋지않지만 일주일전부터 약속한 날이니 불광역으로 향한다.
맑고 쾌청한 봄날이라 산행하기에는 적격이다. 반갑게 조우하여 좀 쉬운코스로 탕춘대능선길을 걸어
비봉능선을 오르기로한다.
한시간반여를 걸어 비봉하단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하며 막걸리를 두병나누어 마신다.
이친구들과의 산행은 산중주유이고 하산후 해산주이다.

다시 길을 걸어 호흡을 헐떡이며 비봉능선에 올라 일명 마당바위에 자릴잡고 컵라면과 김밥과 집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남은 두병의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햇살이 사라지고 날이 흐려지며 바람이 불어오니 서늘함을 느낀다.
산속에 머무는 유산의 시간이 길어지는 산행이다.

준비한 막걸리를 비우고는 하산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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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은 기자촌능선을 따라 걷다가 불광동에서 선림지킴터로 내려선다.
거의 하산을 완료하는 시점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참외하나를 나누어 먹는데 목에 사래가 걸려
콜록거리며 한참을 헤메인다.
며칠전부터 목감기 증세가 있었는데,그 이전부터 기도와 식도를 막아주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수차례 기침을 하다보니 목구멍이 아플지경이다.
보다못한 친구들이 조속히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기를 권유한다.
그렇지 않아도 내일 도반이 병원을 갈때  같이 가서 호흡기진단을 받아보아야겠다.

봄날의 산속은 푸르 름의 연속이고 철죽도 피어나고,어느사이 송화가 맺히기 시작한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연초록의 색갈이 짙어지며 푸르름이 깊어갈 것이다.
오래전 학창시절 외웠던 봄날의 시가 생각나는 날이다.

나이먹어 외울 수 있는 시가 한두편 있다는 것도 크나큰 자산이다.

 

윤사월      박목월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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