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1047회 눈쌓인 관악산(240209)

dowori57 2024. 2. 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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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4.02.09(금) 11:15-16:25(5.10hr) 맑음,구정연휴

2.solo

3.서울대-4광장-삼거리약수-학바위능선-송신탑능선-연주대-사당능선-사당역, 11km

4.구정연휴의 시작일인데 여유롭다.

예전 같으면 귀성행열에 끼여 고향을 향하고 있을 때인데, 찾아뵐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갈대없는 미아신세이다.

취업하고 결혼하면서부터 명절이 되면 빠지지 않고 귀성한 것이 거의 삼십육칠년이 되었다.

부모님을 찾아뵙는다는 일념으로 어느때는 19시간정도를 도로에서 보낸적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그럴만도 한 것이, 이제 자식들이 출가하여 손주들이 명절이면 찾아오는

시기가 되었지 않은가...

2월들어 산행을 하지않았고 다음주면 한달일정으로 남미여행을 시작하니 한번이라도 산행을 하고자

관악산을 향한다.

날씨가 포근하여 서울대입구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데, 산속으로 들어가니 여기저기 눈이 쌓여있다.

고도를 높일수록 눈은 많아지고 그늘진 곳에서는 한겨울의 눈처럼 쌓여 아직도 겨울의 한가운데임을 알려주는 듯하다.

겨울산은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하고,또 준비를 하고 들어가야함을 다시한번 느낀다.

학바위능선을 오르니 눈길이라 그런지 힘이들고 점심때가 지나 시장도 하니 바위에 걸터앉아 고구마와 떡,과일과 커피로

속을 채운다.

송신소능선을 올라서니 내리막길은 눈으로 뒤덮혀 아이젠을 장착하여야한다.

바라보이는 삼성산과 팔봉능선등이 하얗게 눈으로 뒤덮혀 이곳은 아직 겨울의 중심에 있음을 알리는 듯하다.

바람이 불고 얼어 조금 위험한 기상대능선을 올라 연주대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연주대를 오르고있다.

연주대 아래의 소나무는 눈이 얼어붙으니 그무게로 가지가 축 늘어져있다.

대기가 깨끗하니 멀리 롯데타워와 청계산도 선명하니 시야에 들어온다.

눈길이라 더 힘이 드는 듯한 것은 아이젠을 신고 걸으며 눈길에 시간이 지체되어서인가보다.

다시 능선길을 타고 사당방향으로 향한다.

곳곳에 데크를 설치하여 위험도는 줄었지만, 해마다 추가로 설치를 하니 이러다가 먼 훗날은

온 산을 데크로 걸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힘겹게 사당으로 내리니 다섯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눈길속에 안전하게 산에서 머무른 상쾌하면서도

나른한 하루였다.

11km정도가 되는 거리인데 트랭글이 제대로 작동하지않아 기록이 나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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