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생활

35회 피아골오토캠핑장(181002)

dowori57 2018. 10. 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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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문의를 하니 와서 마음에 드는 사이트를 정하고 텐트를 설치하라고 한다.

그만큼 찾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과거에 피아골에서 죽은 이의 피가 골짜기를 붉게 물들였다는 까닭에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으나, 본래는 이곳의 직전마을에서

오곡 가운데 하나인 피(기장)를 많이 재배한 데에서 불리는 이름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피밭골이 피아골로 변한 것이다.

연곡사에 수백명의 승려가 머물던 시절,식량이 부족하여 오곡중 하나이며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자라는 피을 심어 식량을

대체하게 하였고 이것이'피밭골'에서 피아골로 부르게 되었고 ,이곳 마을을 피직(稷)자,밭전(田)자를 써서

직전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한다.

지리십경중 하나로 피아단풍이 유명하다.

 

 

 

캠핑장을 들어가니 예약손님이 하나도 없다. 좋은 자리를 잡아 차를 세우니 관리인이 나타나 안내를 해준다.

글램핑,캬라반시설도 되어있고 사이트가 넓직하고 음용대와 화장실,샤워장등 시설이 상당히 좋다.

아마도 지금까지 다녀본 캠핑장중 시설이 가장 좋다.

관리도 잘되어 깨끗하게 정리되고 청소되어있다.

계곡옆에 자리잡고있어 여름철 물놀이도 좋을 듯하다.

천천히 텐트를 치기로하고 일단 피아골을 차로 올라가 본다.

골자기 마다 펜션과 식당등이 많으나 찾는사람이 없어 개장휴업이다.

더 이상 차량이 올라갈 수가 없어 되돌려 내려오다 연곡사를 들려 이틀간 못한 백팔배를 올린다.

헬기소리가 요란하여 나중에 확인해보니 피아골대피소의 화장실작업용 자재를 실어나르고 있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 텐트를 설치한다.

이틀전 바람과 비의 경험을 하였으니 조금 더 견고하게 팩을 박아 고정을 시킨다.

이틀 연박을 생각중이니 더욱 그러하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는 아구찜을 덥혀 안주로 술한잔을 기울이다 주변산책을 나선다.

캠핑장 위쪽을 걸어보니 길가에 떨어진 밤이 상당히 많고 지금까지 본 밤보다 훨씬 굵다.

몇개를 주워 구워먹으며 한가한 가을밤을 즐겨본다.

 

 

 

어둠이 깃드니 캠핑장엔 세팀만이 자릴잡는다.

우리와 부부한팀 그리고 술한잔을 나누면서 캬라반을 예약한 듯한 남자넷이다.

지리산 산수유막걸리와 쌀막걸리로 지리피아골의 밤은 깊어간다.

뱀사골에서 일박,피아골에서 일박을 하니 구례방향의 지리산은 어느정도 둘러본 셈이다.

이렇게 자연을 찾아 자연속에서 유유자적하게 즐길 수 있음이 행복이요 즐거움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깨끗한 공기와 더불어 조금은 서늘한 기운이 심신을 상쾌하게 한다.

능선으로 해가 붉게 솟아오르고 또 하루의 일과가 시작이 된다.

오늘은 피아골을 올라 피아골 삼거리를 가거나 반야봉을 오르거나 둘중 하나의 산행을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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