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49재

dowori57 2024. 7. 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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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가면서 이세상을 떠나버린 매형의 49재 기일이다.

새벽에 일어나 버스와 전철,전철을 바꿔타고 서울역에서 KTX를 탄다.

7월7일이고 휴일이니 빈좌석이 없이 열차는 출발한다.

세상이 좋아져서 두시간남짓이면 도착할수 있으니 이제 전국이 당일 생활권이다.

동대구역에 내리니 장마중의 습하고도 더운날씨가 아침부터 기승이다.

덥기로 유명한 지역이니 더욱 그러한 느낌이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찾은 영남불교대학이라는 사찰은 그 규모가 대단하다.

학교인지,사찰인지 구분이 되지않을 정도이며 그 인지도 또한 대단한듯,

역사를 나와 위치를 물으니 주저함없이 선듯 알려준다.

몇분의 49재를 동시에 합동으로 모시고있어 신도인듯한 사람들도 

어디로 가라고 안내를 친절하게 해준다.

더운날씨에 잠간 몇백미터를 걸었는데 이마와 등짝에 땀이 흘러내린다.

실내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있지만 재가 진행되는 한동안 윗옷을 입지 못하고

땀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재를 지낸다.

절이 있으면 삼배를 올리고 백팔배도 하는 사람인데 49재는 처음으로 지내는 것 같다.

오래전 천도재는 참관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불경을 읽고 독송하고 예불을 지내노라니 열시에 시작하여 거의 열두시가 

지나 종료된다.

봄이가는 시기에 세상을 떠난 매형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는데, 

어느사이 49일이 지나 그 영혼이 평온하게 천국에서 쉬기를 기원하며

절을 올리고는 의식이 종료된다.

부모세대는 이미 세상을 떠나신지 세월이 흘렀는데,형제라인에서 제일 먼저

세상을 뜨니 아쉽고도 안타까우며 비통한 마음이다.

절집의 공양간에서 점심을 들고는 다시 장형집으로 이동하여

몇시간을 머물다가 이른 저녁을 먹고는 다시 역으로 나간다.

쇼핑도하고 역광장에서 캔맥주도 한잔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늦게 열차에 

올라 귀경하니 열두시가 되어가는 시각이다.

귀가하여 샤워후 잠자리에 드니 열두시가 막 지나간다.

천당으로 가신 매형이 누나와 가족들을 잘 돌봐주리라 믿으며 꿈속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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