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5.12.19(토) 10:00-14:30(4.30HR) 맑음
2.doban
3.하늘재-탄항산-하늘재-포암산-하늘재
4.신차가 나오면 시운전겸해서 온천욕이나 할까해서 수안보에 숙소를 예약하였으나 출고는 지연되고,
워크샵이 있는날이나 말년?혜택으로 아침일찍 서울을 출발하여 영동과 중부내륙을 달려 문경방향에서
하늘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10시이다.
하늘재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오르면 탄항산이고 우측으로 오르면 포암산이다.
탄항산은 월항삼봉(月項蔘峰)이라고도 하며 뽀족한 봉우리세개가 나란히 서있어 삼봉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산삼이 많이나는 산이라해서 삼봉(蔘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늘재에 서니 웅장한 돌로 세운 이정표와 함께 포암산아래의 침엽수림에 맺힌 상고대가 장관이다.
공기중에 섞여있는 안개나 증기가 나무등에 붙어 서리와 같이 얼은 형태를 상고대라고 한다는데, 마치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탄항산을 오르는 언덕배기에도 소나무와 진달래에 상고대가 붙어있다.
오묘한 자연의 경관을 오롯이 볼수 있음도 축복받은 일이다.
한적한 산길을 걸어오르니 햇볕이 드는 능선은 상고대는 사라지고 늦은 가을의 전경이다.
능선을 오르내리며 걷는 길의 묘미도 새롭다. 북쪽의 사면은 어제밤 내린눈인지 하얗게 지면을 덮고있다.
한시간 반정도의 걸음에 탄항산에 오른다. 능선을 따라 돌면 앞쪽에 높은 봉이 바라보이고
노송이 괴목이 되어 운치를 더한다. 잠시 경관을 바다보고 원점으로 회귀하여 하늘재에 다다르니
아침에 눈을 가득메우던 상고대는 깨끗이 사라지고 보이질 않는다.
한적한 고장의 산이라선지 산객을 볼수가 없다. 하늘재 내리는 길에 한사람이 오르는것을 마주친 외에는...
그래도 백두대간길인데...
하늘재는 경북의 문경읍과 충북의 수안보면을 가르는 경계지점이기도 하다.
하늘재 또는 계립령이라고 부르는 옛 고개도 변하여 잊혀진 고개가 되었으나,옛날에는 북방의 문화가 이 고개를 통하여 영남으로
전해지곤 하였다하며 신라시대의 국경이기도 하였다한다.
시간상 여유가 충분하여 포암산을 오른다.
하늘재에서 도상거리 1.6키로이니 그리 멀지는 않아 바로 올랐으나 산객이 없어 떨어진 낙엽이 그대로 쌓여 등로가 헷갈려
엉뚱한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내렸다 올랐다를 하다가 산악회의 표식기를 찾아 따라올랐는데 바위를 타고 오른다.
낙엽은 발목까지 빠지고 바위를 잡고 오르는 길이 쉽지는 않다. 한참을 오르니 등산로와 만난다.
고도가 높아지니 시계가 확보되면서 노송들이 보인다. 발아래 전경도 시원하니 조망되어 한결 마음이 놓인다.
포함산(布岩山)은 963m의 높이로 경사가 심해 오르기가 쉽지않다.
도반이 중도에 포기하자는 것을 이끌고 오르니 드디어 정상이다.
세상모든일이 쉬운것이 없지 않은가?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면 환희와 희열이 오는법!
발아래의 전경과 눈앞의 산군들이 장엄하다.
월악산국립공원의 줄기들이다.멀리 보이는 설산이 아마도 치악산이 아닌가 싶다.
하산길은 등산로를 따라 내리지만 경사도가 심한편이다.
언젠가 시간이 허락되면 월악산능선길을 여러코스로 오르내려 봐야겠다.
오르때 보았던 샘터가 보인다. 샘터에서 오르는 길은 나무가 한그루 길을 막고있는데다가
낙엽이 덮혀 쉽게 보이질 않아,우회하는 옆길이 낙엽이 다져저서 그리로 빠지는 바람에
상행길에 길을 잃어 헤메었다.
어쨌건 상고대의 절경과 함께 눈쌓인 탄항산과 바위의 포암산에서 4시간30분여를 소요하였다.
숙소인 수안보로 이동하여 온천물에 몸을 푹담그고 피로를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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