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6.09.08(목) 11:00-13:30(2.30hr) 맑고 한때 소나기
2.solo
3.법계사입구-약수사-비봉산-박두진시인묘-마린골산/송신탑-원점회귀, 7.3km
4. 평택에서 3일차 마지막날이다. 내려온김에 인근의 산을 하나더 돌아보고 올라가 저녁모임에 참석하려
안성의 비봉산을 찾았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로 찾으니 등산로가 없다는 안내판이 붙어있어 근처의 면사무소에서 길을 물으니
자세히 안내를 해준다.
지리를 모르고 내비만 의존해서는 낭패를 볼수가 있다.
특히 산을 찾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정확한 들머리를 알고 그지점을 입력해야지 막연하게 산이름을
입력하면 엉뚱한 곳을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법계사-지리산 법계사와 동일한 이름의 사찰이다-부근에 주차를 하고 들머리에서 산을 오른다.
날씨는 후지덥근하고 습도가 높아 활동하기에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다. 일기예보에 한때 소나기가 내린다고
하였는데 해가 쨍쨍하게 뜨고 미세먼지가 잔뜩 하늘을 덥고 있다.
비봉정을 올라 안성일대를 조망하고 조금더 진행하니 옛날 장수가 앉아서 흔적이 남았다는 장수바위이다.
비봉산은 안성팔경중 하나라고 하며 특히 일몰의 전경이 멋지다고 한다.
그러나 높이나 규모등을 볼때는 안성시민이 즐겨찾는 휴식처와 운동시설등이 구비된 산책의 공간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한낮임에도 운동을 하거나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찾아오고 있다.
안성은 청록파 박두진시인의 고향이다. 마침 비봉산능선길 한쪽에 시인의 묘소가 있어 잠간 들려본다.
김소월,박목월과 함께 많이 접한 시인이다. 묘소는 추석이 임박하여 깨끗하게 벌초되고 잘 보전이 되고 있다.
하늘,향연 이라는 시를 다시한번 읽어본다.
하늘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 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볕,
초가을 햇볕으론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
약수사에 들려 참배하고 나서려는데 구름이 끼면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곧 소나기가 쏟아질 것 같더니만
바로 비가 쏟아 내린다.
급한 마음에 차량까지 뛰어 비를 비하지만 상당부분은 젖어버렸다.
바로 귀경길에 오르는데 십분도 되지않아 비는 멈춘다. 조금 더 내렸으면 싶지만 지나가는 소나기인가 보다.
그럴줄 알았으면 사찰에서 비를 그치기를 기다려 내려올텐데..
평택에 머무르는 사흘간 연속적으로 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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