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807회 노고단(181001)

dowori57 2018. 10. 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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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8.10.01(월)10:50-13:20(2.30hr)

2.doban

3.성삼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원점회귀

4.반선을 지나 구불구불 산굽이를 돌아 성삼재에 올라선다.

태풍의 영향과 새벽의 비로 인해 바람이 강하게불고 기온이 싸늘하다.

흐린하늘이 개이기 시작하여 발아래의 구례와 섬진강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노고단방향은 비구름이 이제 막 개이기 시작하는지 시커먼 구름이 걷히고있다.



성삼재오르는길. 기억컨데 지금까지 십여차례 이길은 컴컴한 새벽 2~3시경 오른 기억밖에 없다.

서울에서 무박으로 산행버스를 타고와 반선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성삼재에 내려 종주산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밝은날 올라보기는 사년전 퇴직여행시 올라본 이후 처음이다.

이제 앞으로는 낮에 오를일 밖에 없을 것 같다. 시간에 쫓겨 야간산행을 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비가 내린뒤 촉촉한 길을 오르니 수면부족으로 인한 증세도 없이 상쾌한 몸과 마음이다.

가만히 있으면 조금 서늘하게 느껴지는 기온이지만 움직이니 산을 오르기엔 최적의 날씨이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넓은 차도길을 걷다보면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합류하는 무넹기를 지나고 조금 더 

진행하면 노고단 대피소이고, 더 오르다보면 노고단고개이다.

이곳에서 예약확인을 받고 오르면 노고단이다.성삼재에서 2.7km의 거리이다.

지리산을 많이도 올랐고 종주길을 걸었지만 노고단은 항상 통과하는 지점이었다.

컴컴한 새벽에 지나치니 통제도 하려니와 종주에 바쁘니 어둠속에서 거친호흡 몇번 가다듬고는 지나치곤 하던

곳이다.






노고단!

노고단(老姑壇)은 신라 화랑들이 이곳에서 수련을 하면서 탑과 단을 쌓고,천지신명에게 나라의 번영과 백성의 평안을

기원한데서 유래되었다고한다.

당시 화랑들이 쌓은 탑과 단은 천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초석으로 짐작되는 큰돌만 남아있는것을 60년초에 다시 축조하였고,지금도 매년9월9일이면 산신제를 지낸다고한다.

시월이 열리는 첫날에 노고단에 서니 또다른 의미가 있는것 같아 좋다.

지리산보존차원에서 통제를 하는 곳이 칠선계곡과 더불어 이곳인데,하루 일정인원에 대해서만 인터넷으로 입산신청을하고 출입을 허용하는것으로 알고있다.

노고운해(老姑雲海)! 운해는 오늘 보이질 않는다.

앞쪽에 반야봉과 저멀리 천왕봉이 아스라히 보이고 있으며,지리 주능선코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길을 새벽녘에 출발하여 걷고걸어 세석산장이나 장터목에서 일박을 하고는 다시 천왕봉을 지나

중산리나 대원사코스로 걷곤한것이 십여회나 되어간다.

한창 시절에는 열시간만에 세석을 들어간 적도 있었고, 초보시절의 어느 비오는 새벽에 세석에서 길을 잘못들어

한신계곡을 서너시간을 홀로내렸다가 다시 올라와 능선을 걸은 적도 있었고,아들과도 걸었고,집사람과도 수회를

걸었었다.

이제 컴컴한 밤이아닌 낮시간에 좀더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걸어보는 세월이 되었다.

어디 구속되어있는 몸이 아니니 무리하거나 야간산행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단,천왕일출을 보기위한 산행을 감내를 하여야 하는것.



노고단주변이 바람이 심하게불고 기온이 차거워 오랜시간 머물수가 없다.

어제의 태풍의 영향인지 추워서 덧옷을 입고,장갑을 껴도 겨울이 다가온것 같아 오른 사람들이 모자를 쓰고

무장을 하니 겨울의 모습이다.

추위를 벗어나고자 서둘러 하산길이다.움직이니 조금 낫기는 하나 얼얼하다.

그나마 노고단대피소를 지나서니 부슬부슬 비가내리기 시작한다.

어제밤에 비가 내렸고 아침에 하늘이 맑게 개이고 있었으니 당연히 맑을줄 알고 우비를 준비하지 않았는데,

난감한 일이다. 이 또한 태풍의 영향이리라.

어쩔수 없이 비를 맞으며 걷는다. 얇은 바람막이가 어느새 축축하게 젖어 팔에 달라붙는다.

거기에 바람이 부니 손이시려온다.

참다가 어느순간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고 녹이지 않을 수가 없다.

겨우 성삼재에 도착하여 차의 히터를 틀고 시트의 열선을 가동시키니 조금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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