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9.05.12(일)09:40-17:10(7.30hr)맑음
2.doban,lsj
3.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토끼봉-명선봉-연하천, 15.32km
4.지리종주! 2007년 첫종주를 시작으로 가능하면 매년한번 지리산으로 들어가 종주길을 걷기로 하였다.
2년인가를 찾지못하고 그래도 꾸준히 입산하여 이번이 열번째 종주길로 들어선다.
계획을 세우고 준비할때마다 과연 할 수있을까하며 시작한 종주길이 10회가 되니 나름 대단한 업적이다.
금년은 공부도 해야하고 해외여행등으로 일정이 애매하여 오월에 시작하기로하고 산장을 예약하였다.
퇴직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무박과 야간산행등 힘든것은 지양하고 이박계획으로 조금은 느긋하게
해가 있을때 종주하기로 하다.
아침 6시 집을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달려 구례에 도착하니 아침식사시간이다.
간단히 제첩국으로 속을 채우고 성삼재에 올라 베낭을 메고 들어서니 09시40분.2박3일 일정의 시작이다.
그간 새벽에만 올랐던 길을 훤히 밝은 날에 오르니 새삼 색다른 느낌이다.
묵직한 베낭의 무게가 초입서부터 어깨를 압박해오고 있다.
노고단의 장쾌한 전경이 잠시 피로를 잊게해준다.노고단을 지나 본격적인 종주코스에 들어선다.
임걸령을 지나고 힘겹게 노루목에 도착이다.
무척이나 힘이 들지만 반야봉을 놓칠수는 없는일..베낭을 벗어놓고 일행의 만류에도 홀로 반야봉을 오른다.
어떤 사람은 반야봉에서 머물며 다시는 오르지 않겠노라고 큰소리친다.그만큼 힘들었음이라.
맨몸으로 반야봉을 오르고 걸어온길과 천왕봉을 바라보고는 뛰듯이 내려와 준비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는 다시 삼도봉을 지난다.
익숙해진 전경들이고 눈에익은 길이지만 걸을때마다 힘이든다.
또 그러면서도 어느순간은 행복감에 젖어든다. 무거운 배낭이 어깨를 짖누르고 호흡은 거칠어지며 발걸음은 무거운데
이길을 걸을 수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쾌감이랄까...
토끼봉은 항상 힘이드는 코스인데 이번엔 조금 쉽게 오른것 같다.
다른곳의 진달래는 이미 철이 지났을 것인데 고산지역이라 그런지 한창 제철인것같다.
온 지리의 능선곳곳이 붉게 진달래로 물들어 있다.
여름철 종주길에는 동자꽃이 지천이었는데 봄의 지리는 진달래와 얼레지의 향연이다.
힘겹게 명선봉을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연하천에 알맞은 시각에 도착한다.
데크한편에 자릴잡고 준비한 고기를 굽고 라면을 끓여 햇반으로 저녁을 먹는다.
국립공원이 금주가 되어 조금은 아쉬워 소량준비한 고량주를 한모금씩 마셔본다.
저녁을 먹고는 특별히 할 일이 없고 고산의 특성상 해가지면 바로 밤이다.
온몸이 피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드나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며 하루밤을 보낸다.
서늘한 바깥과는 달리 실내는 훈훈하고 덥기까지하니 더욱 잠들기가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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