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9.05.14(화) 04:00-12:20(8.20hr) 맑고 더움
2.동일
3.장터목-제석봉-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무제치기-유평-대원사,11.8km
4.종주 마지막날이다. 천왕일출을 보기위해 03:30에 기상하여 준비를 하고
렌턴을 밝혀 제석봉을 오른다.
오월새벽의 공기가 그리 차지는 않다. 더구나 산을 오르니 금새 땀이 흐르고 덥기까지하다.
무언의 침묵속에 오로지 오르는데 집중을 하다보니 어느사이 통천문을 지나고 눈앞에 천왕봉이 나타난다.
벌써 많은 산객이 일출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을 찍고 이십여분을 기다렸으나 구름에 가려 일출은 볼수가 없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있다는 일출이다.
맑은 날씨임에도 구름이 가려 천왕일출은 실패하고 그대신 순간순간 이동하는 안개구름이 장관을 이룬다.
중봉으로 내려서는 길에 구름에 가린 태양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에서 보았으면 싶었는데 아쉽지만 어떻하겠는가...그래도 일출은 장관이고 장엄하기도 하다.
중봉과 써리봉을 내려서니 천왕봉이 맑은 햇살아래 우뚝서있다.
하산코스는 대원사방향이다. 몇년전 이코스를 내려간 적이 있었으며 기나긴 코스이다.
3일코스이니 매일을 13키로정도 걸으면 안배가 되기도하여 이길을 잡았다.
종주하는 사람들의 보폭이나 체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않으니 만났다 헤어졌다는 반복하며 같이 길을 걷는다.
치밭목에서 아침을 끓여 먹는다. 역시 메뉴는 햇반에 라면이다.
마지막식사이니 모든것을 먹어치우려 노력하지만 반찬은 조금 남으니 아쉽지만 잔반처리를 한다.
이제 유평으로 하산코스..
계곡의 돌길과 산죽으로 덮힌길,아늑한 숲길이 반복되며 오르다가 내리다가를 반복한다.
베낭의 무게가 많이 줄었지만 이젠 어깨의 통증은 여전하다.
하기야 하루 여덟시간정도를 메고 이동하였으니 아픈것도 당연하다.
긴코스를 버텨준 다리와 어깨등 온몸에 고맙지 않을 수가 없다.
도중에 계곡물에 탁족도 하여본다. 물이 차거워 십여초이상을 담그기가 곤란하다.
고생한 발을 위해 이정도는 해주어야지싶다. 탁족을 하고나니 한결 상쾌하다.
3일만에 씻어보는 발이다.
더워지는 날씨에 땀을 흘리고 걷다보니 어느듯 유평이다.
이박삼일에 40여키로의 산길을 걸어온 자신이 대견스럽고 성취감으로 뿌듯하다.
삼일동안 받은 지리산정기가 생활속에 자리잡아 줄것을 기대하고 대원사를 들려 백팔배를 올린다.
하산시 이야기한 임제선사의 '즉시현금 갱무시절(卽時現今 更無時節)'의 글귀가
여기 대원사에 걸려있어 우연한 인연에 신기해한다.
긴여정에 안전하고 무탈하게 종주를 마침에 감사한다.
택시를 타고 식당에서 내려 막걸리한잔에 피로를 풀어본다.
열번째 지리종주를 성삼재-대원사로 무사히 완료함을 축하하며 목을 축인다.
성삼재로 회귀하여 천은사를 구경하고,
한화리조트에서 사워후 인근식당에서 소주한잔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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