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9.12.22(일)14:15-15:20(1.05hr) 맑고 미세먼지
2.doban
3.활터-안부-고룡산-우회로-활터
4.동지날.
열시가 좀지나 활터로 향한다.
오늘이 동짓날이니 오전에 몇순 활을 내고는 고룡사로 올라가 팥죽을 공양하고 고룡산을 오르기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잘 맞질않는 살을 내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공양시간이 지날것 같아 고룡사 팥죽은 포기를 하고
활터에서 라면을 끓여 사우들과 맛있게 먹는다.
전날 음주로 속이 쓰리고 할때는 다음날 라면을 얼큰하게 끓여 먹는것이 속풀이엔 최고다.
그리고 몇순을 내다보니 오후에 습사하는 고문께서 팥죽을 가지고 오시니 맛있게 먹으면서 액땜을 한다.
시절이 그런지라 팥죽을 각가정에서 팥죽을 하지도 않거니와 어디서 한그릇 얻어먹기가 힘든 시절이다.
예전엔 가마솥가득 팥죽을 끓여 온 식구들이 모여 먹고는 남는 것은 얼렸다가 두고두고 먹은 기억이 있는데,
핵가족화가 되다보니 우리의 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몇순을 더 내고는 바로옆의 고룡산을 오른다. 활터가 위치하고 있는 산인데 지척에 두고 오르기가 쉽질않다.
지난 여름에 오른것 같은데 확인해보니 봄에 한번 오르고는 그후 다시 오른적이 없다.
한라산을 오르고 한달이 지난 산행이라 높지않은 산행인데도 초입부터 힘이든다.
꾸준히 지속해서 올라주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힘이 들 수 밖에 없다.
하기야 자주 올라도 힘이 드는것은 마찬가지다.
겨울날씨치고는 너무나 따사로운 날씨이다. 마치 봄날의 어느하루와 같다.
두어번 땀을 흘리니 안부를 지나 어느덧 정상.
해발290미터에 불과하지만 근처에 높은산이 별로 없다보니 전망은 시원하게 펼쳐진다.
아산만방조제와 삽교방조제,아산호반이 눈아래인데 미세먼지 탓으로 시계가 흐릿하다.
정상에서 비박하려고 생각만하고 실행에 옮기지를 못했다.
이젠 겨울이니 비박도 어렵고 과연 해 볼수 있으려나...내년 봄이전에 서울로 이사를 해야하니
실행하기가 쉽질 않다.
정상에서 땀에 젖은 속옷을 벗고, 과일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는 바로 하산길..야산이니 오르고 내리는데 한시간정도면 충분한 산이다.
산행이라고 표현하기도 애매한 코스이지만,산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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