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1.06.23(수) 07:25-12:45(5.20hr) 흐리고 안개자욱
2.doban
3.당골-반재-망경대-천제단-문수봉-당골, 11.68km
4.태백산은 대여섯번을 오른것 같은데-실제확인해보니 4번이다-매번 한겨울 눈산행을 하였다.
태백산의 묘미는 눈이 무릎까지 쌓이고 그 눈을 밟아가며 오르는 산이었고
눈에 묻힌 주목의 모습과 강력한 추위와 바람이 최고의 경관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오른 겨울산의 모습이 여름에는 어떤 모습일까가 궁금해졌다.
여름철에 한번 가보자고 마음먹은 것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민박촌에서 일박하고 일어난 아침까지 비가 부슬부슬내리니 도반은 산행을 포기하자고한다.
원래가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인데 비가오니 걱정이 앞서는가보다.
밥을 먹을때까지는 포기하고 근처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식사후 짐을 정리하면서보니 비는 그쳐있었고 한두차례 소나기예보가 있기는하나
지역정보를 다시 확인하니 흐리기만 하다고한다.
모처럼 마음먹고 왔는데 기회를 놓칠수는 없는일. 도반을 설득하여 산행길에 오른다.
당골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우리밖에는 없는 듯하다.
일키로정도를 올랐을까..도반이 배가아프다며 화장실을 간다고 길을 되돌린다.
적당한 곳에서 일을 보라고 하였다가 핀잔만 듣고는 다시 화장실을 들렸다가 오른다.
비온후의 숲길을 몽환적이기도하고 호젓하고 시원하니 기분이 좋다.
조금 오르니 부부한팀이 벌써 하산을 하고있다. 아마도 비오는 새벽에 올랐나보다.
그러더니 네명인가가 또 내려온다. 오르는 팀은 우리를 포함하여 한두팀뿐이다.
반재까지 운동복차림으로 오르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지역 주민인가보다.
아무런 준비없이 반재까지 올랐다가 되돌아선다.
반재를 지나 망경대에 오르니 서서히 하늘이 개이면서 문수봉방향이 선명하게 보이고
아래쪽으로부터 안개가 자욱하니 끼어 서서히 산정상부로 흐르고 있다.
망경사부근에서는 햇살이 비친다.
단종비각을 지나 천제단에 오른다. 아무도 없는 천제단과 정상석이 우리를 반겨준다.
겨울산행시 많은 인파들속에 간신히 정상석과 천제단의 모습을 담을 수가 있었는데,
이곳을 홀로 독차지하다니 믿기지를 않는다.
여름의 태백산을 찾는 사람이 드물다는 반증이다.
잠시후 한사람이 유일사에서 오르면서 한사람만을 보았다고하며 사진을 찍어달라한다.
찍어주고는 문수봉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조금은 찝찝한 마음이다.
코로나시국인데 혹여 확인자이면 핸드폰을 통하여 감염되지않을까 염려스럽다.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이다. 지나치는 사람이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불쾌해지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다시 안개가 주위를 뒤덮으며 날씨가 흐려진다.
문수봉가는길은 겨울엔 눈길속을 걷기만하였는데 여름에는 수목들이 우거지고 사람의 왕래가
많지않다보니 나뭇잎들을 헤치며 나가는 형국이다.
도중 삼거리에 당골에서 올라온 산객이 베낭을 놓고 문수봉을 다니러 갔는지 주인없는 배낭이 놓여있다.
잠시 이동하니 배낭주인들이 내려온다.
그리고 문수봉.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데 여기저기 다람쥐가 대여섯마리나 나와 주위를 서성인다.
아마도 산객들이 먹이를 주면서 의례 무언가 줄 것으로 기대하고 모여드나보다.
과자를 조금 던져주고는 당골방향으로 하산길에 나선다.
인적드문 하산길이 쉽지는 않다.
관절이 아프다는 도반은 무릎보호대를 가져오지 않아 힘들어한다.
돌계단의 연속이니 힘도 들 것이다. 양손 스틱을 사용하라고 하나씩 가져있던 것을 준다.
내리다보니 어느사이 당골이고 출발지점의 반대편 석탄박물관쪽이다.
가랑비가 조금씩내리고있다. 그나마 하산 후 비가 내리니 다행이다.
기온이 떨어지며 14도정도이고 써늘해지니 차량의 히터를 틀고 좌석을 열선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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