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구입한 도서 중용,시경,서경을 틈나는 대로 베껴 쓰다가 중용편을 마치고 글자가 작아 돋보기를 들었다 놓았다하며 보기가 힘드니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경을 시작한다. 읽어 보는 것이 아니라 붓글씨로 베껴 쓰고는 그 풀이를 한번 훑어 보는 정도이니 정독의 개념과는 다르다. 그래도 하루 한두편을 읽는 셈이니 완전한 이해가 되지는 않더라도 시경을 훑어보았다는 시늉은 할 것 같으며 거의 매일 붓을 잡으니 비록 지도해주는 스승은 없어도 세월이 지나며 조금씩 글씨가 발전이 되는 것도 같다. *시경에 실린 노래들은 철기鐵器의 보급으로 농경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봉건제가 정착되어 사상과 예술이 처음으로 활짝 피던 주왕조 초에서 전국戰國 중기에 불려졌다. 본디 3,000여 편이었던 것을 에 의하면 공자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