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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環碧堂韻,采蓮曲次大同樓船韻,題二養亭壁

붓글씨

by dowori57 2022. 6. 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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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살짝 비가 내려 대지가 촉촉하나 긴 장마에 비해 어림없이 적은 강우량이다.

아침에 활터에 올라 활을 내어본다.

올뜻 말뜻한 감이  제대로 오지는 않으나 동작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만작에 지사가 되면 

그런데로 의도한 성적을 낼 것 같기도하다.

며칠후 궁도대회에 경험상 출전신청을 하였는데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된다.

흐린하늘이 점차 개이고 오전에 활을 내다가 점심을 먹고는 인근의 원미산을 걸어본다.

귀가하여 붓을 잡고 한시를 써본다.

마음에 들지않은 글씨이지만 한술 밥에 배부르랴고 생각하면서 하루 세편의 작품을 그리듯 습사하는 것이다.

 

次環碧堂韻 차환벽당운(환벽당 운에 따라 짓다) 鄭澈

一道飛泉兩岸間 한 줄기 샘물 나는 듯 두 언덕 사이에 흐르고

採菱歌起蓼花灣 마름 따며 노래 절로 이는 여귀꽃 핀 물굽이

山翁醉倒溪邊石 산 늙은이 취해 넘어진 시냇가 반석

不管沙鷗自往還 피리 없어도 모래톱 갈매기 스스로 돌아왔다 가네.

 

채련곡차대동루선운(采蓮曲次大同樓船韻)

- 채련곡 대동강누선의 시에 차운하여    /   이달(李達) 1539 – 1612

蓮葉蔘差蓮子多 연엽삼차연자다

연잎은 들쭉날쭉 연밥도 많은데

蓮花相間女娘歌 연화상간여랑가

연꽃을 사이에 두고 아가씨들 노래하네

來時約伴橫塘口 래시약반횡당구

갈 때는 짝과 둑넘어 무넘기서 만나자 하고

辛苦移舟逆上波 신고이주역상파

애써 배를 저어 강물을 거슬러 오르네

 

제이양정벽(題二養亭壁) / 사암(思菴) 박순(朴淳)

谷鳥時時聞一箇(곡조시시문일개)

匡床寂寂散群書(광상적적산군서)

可憐白鶴臺前水(가련백학대전수)

纔出山門便帶淤(재출산문편대어)

골짜기 새 소리가 때때로 한 번씩 들리는데

침상은 오히려 적적하고 책들은 흩어져 있네.

가엾구나, 백학대 앞으로 흐르는 저 물은

겨우 이 산문을 떠나자 오로지 진흙을 띠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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